이혼에 대한 양육비 부담, 인류학자의 1/10 연구 결과 발표, 그리고 남성들의 원초적인 본능까지 뒤섞인 독일 남성들의 친자 확인 열풍! 여기에 또다시 기름을 부은 이들이 있었으니...바로 유전자 검사소들이었다.

"이것들이 돈 된다니까, 개나 소나 다 뛰어들고 있다니까...가뜩이나 시장 상황이 안 좋아서 걱정이구만. 야, 무슨 획기적인 마케팅 기획안 같은 거 없어? 당장 손가락 빨게 생겼잖아! 뭐라도 쥐어짜 봐!"

"그게...이런 건 어떨까요? 아들 유전자 검사를 의뢰하면, 딸은 공짜로 해 준다는...할인마트에서 하는 1+1 행사 같은 거죠."

"장난 하냐? 지금도 원가 맞추기 어려운데...그리고 그거 하면, 다른 애들도 다 따라할 텐데 나중에 가면 제살 깎아 먹기 경쟁이야! 다른 거 없어?"

"시장이 좁으면, 시장을 넓히면 되잖습니까?"

"시장을 넓혀?"

"원래, 자본주의란 게 사람들 공포를 조장해 먹고 사는 거 아닙니까? 예전에는 강물 퍼마시거나 수돗물 마시다가, 요즘 생수 마시고, 정수기 물 마시는 거 보십시오."

"그래서?"

"광고를 하는 겁니다. 남자들의 원초적 본능을 자극하는 거죠. 법적인 아버지인 당신...생물학적인 아버지란 확신이 있습니까? 뭐 그렇게 나가는 거죠. 지금까지 이혼 소송에 국한 돼 있는 유전자 검사를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퍼뜨려서 시장을 확대하는 겁니다!"

"야, 그거 굿 아이디언데? 좋아! 당장 시작해!"

돈이 된다니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난 유전자 검사소! 이들은 생존을 위해 '시장 확대'를 모색하게 되었고, 그 결과 치열한 마케팅 전쟁을 벌이게 된다.

"당신 자식이 진짜 당신 자식이라는 확신이 있습니까?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당신 자식인지 아닌지를 확인시켜 드리겠습니다!"

"내 아이일까? 아닐까?"

"단 돈 400유로면, 평생 양육비 걱정에서 해방 될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 업체들은 지하철 광고는 물론, 신문광고까지 내면서 대대적으로 유전자 검사 붐을 일으키게 된다.

"400유로면, 그냥 술 한 잔 마시는 가격이잖아? 그렇잖아도 찜찜했는데 한 번 해 봐?"

"내 자식이면, 확실하게 증명되니 좋은 거고...아니면, 당장 돈 굳는 거니 좋은 거고...한 번 해 볼까?"

유전자 검사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은 바로 매출로 이어지게 됐다. 그때까지 마음 속에 생각만 담아두고 있었던 남자들이 직접 몸으로 움직이게 된 것이다. 아내 몰래 자식의 머리카락과 자기 머리카락만 보내면 일주일도 안 돼 결과를 알 수 있으니 남성들로서는 큰 무리가 아니었다.

비용 역시도 상식적으로 허용 가능한 범위였으니 남은 건 남성들의 '결단'뿐이었다. 이러다 보니 친자확인 검사는 유행을 넘어 일종의 '문화현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당시 일부에서 제기 되었던 유전자 검사업체의 '과장광고'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었지만, 남성들의 자기 자식에 대한 확인 욕구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유전자 검사업체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공포를 조장한 것입니다! 독일의 혼외정사 비율이 높다고 하더라도 독일 여성들의 피임에 대한 자세를 생각한다면, 뻐꾸기 자식 비율이 이렇게 높을 리는 없습니다! 이건 검사 업체들의 농간입니다!"

이런 소수의 외침이 있었으나, 독일 남성들은 가슴 한구석의 찜찜함을 해결하기 위해 기꺼이 400유로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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