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색성야(食色性也)]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시작되고 나서 프랑스는 '포르노의 천국'이 되어버렸다(검열과 규제의 주체였던 국가권력이 뒤집혀진 상황이니, 그 동안 음지에서 탄압받아 왔던 포르노들이 활개치고 다닐 수 있었던 것이다).

이 대목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아무리 규제가 풀렸다고 하더라도 급작스럽게 포르노 수요가 늘어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당시 프랑스의 포르노 시장은 이 수요와 공급법칙으로 설명되기에는 뭔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었다. 그렇다. 이들 포르노 책자의 절반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포르노'였었던 것이다.

혁명 세력들의 이런 노력은 서서히 그 결과를 보여주기 시작했는데,

"야, 이것들 전부 고자잖아?"

"이놈은 번데기란다."

"이놈은 성병에 걸려서 파이프에 구멍이 17개란다...하하하."

그랬다. 이 당시 포르노 소설들은 혁명의 열기에 들떠 있는 민중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줄 목적으로 만들어 졌었던 것이다. 그 자신감은...아주 원초적이었는데, 귀족들은 발기불능이고, 고자에, 번데기였으며, 성병에 걸려서 변태 짓만 하는 바보들로 그려졌던 것이다.

이 포르노 소설들을 보며, 민중들은 자신감을 회복하였다. 그리고 이런 자신감은 혁명정신 고취로 이어지게 되었는데...이 시점에서 '정치적으로 올바른 포르노'는 공격의 대상을 귀족에서 왕권으로 방향을 틀어 버리게 된다.

"앙시엥 레짐(Ancien Rgime : 구체제)의 핵은 왕권이다! 왕권을 무너뜨려야 혁명은 완수된다!"

"루이 카페(루이 16세의 이름)를 단두대로!"

혁명의 타켓이 귀족에서 왕으로 모여지자 '정치적으로 올바른 포르노'도 그 방향성이 살짝 틀어지게 된다.

"동지들! 이제 시답잖은 귀족을 주인공으로 한 야설은 제작을 중단하시오!"

"동지, 그럼 누구를 주인공으로 야설을 만듭니까?"

"루이 카페와 그의 음란한 마누라 마리 앙투아네트가 주인공이어야 하네."

"그...그말은..."

"루이 왕조를 무너뜨리기 위해서는 자네들의 힘이 필요해! 저들의 부도덕함과 음란함을 온 파리시민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거야!"

"저희는 기자가 아니라, 야설작가라..."

"야설이든 기사든 상관없어! 저들의 권위를 무너뜨려야 하는 거야!"

혁명을 위해 등장한 '정치적으로 올바른 포르노'들은 이제 권력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왕족을 재물로 삼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등장한 것이 '마리 앙투아네트'가 주인공인 포르노 소설들이었다. 당시 분위기는 자고 일어나니 한권씩 시장에 나왔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너나 할 거 없이 마리 앙투와네트를 주인공으로 포르노 소설을 썼는데, 이들 소설 중 히트한 작품들을 잠깐 살펴보면, '왕실의 인조남근', '취한 오스트리아의 여인', '루이 16세의 아내이자 색광인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의 파렴치하고 방탕한 사생활' 등등이었다. 제목만 봐도 대충 내용을 유추할 수 있지 않은가? 이런 포르노 작품들은 제작자의 의도대로 대중들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끼치게 된다.

"이런 창녀 같은 여자가 우리 국모(國母)라니..."

"진짜 밝힌다..."

"이런 게 왕이라고...??"

왕권의 추락이었다. 이런 왕권의 추락은 분명 '정치적으로 올바른 포르노'의 미덕을 보여주었고, 그 여파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는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게 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포르노는 프랑스 혁명에 순기능적인 모습만 보여준 것 같지만, 루이 16세의 목이 떨어진 다음부터 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포르노는 보여주지 말아야 할 포르노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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