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색성야(食色性也)] "우리도 섹스를 애동 총해서 배운 거잖아"

우리도 섹스를 친구 통해서, 야동 통해서 배운 거잖아"

"섹스를 배워서 하는 것일까? 아니면, 본능적으로 유전자에 각인돼 있는 것일까?"

이 질문에 완벽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과부가 가지밭 지나가다 자연스럽게 자빠지는 것처럼 남자가 여자 찾고, 여자가 남자한테 끌리는 게 당연한 거 아냐?"

"당연하지, 우리가 언제 학교에서 섹스 배웠나? 다 자연스럽게 호기심이 땡기고, 여자가 그리워지고 그런 거 아냐?"

이런 반응을 보이실 거 같은데, 하나의 가정을 해보자. 태어나서 20살까지 한 남자아이를 완벽하게 여성과 차단시킨 상태에서 여성에 대한, 그리고 생식에 관한 어떠한 정보나 지식도 전해주지 않은 상태로 여성과 대면시킨다면 그 반응이 어떨까?

"아침마다 텐트 치고, 피가 뻗치다 보면 자연스럽게 궁금해지지 않을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고 만지작거리다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그런 거 아닐까?"

"완벽하게 정보를 차단했다면, 모를 수도 있지 않을까? 까놓고 말해서 우리도 섹스를 접하는 게 혼자 안 건 아니잖아? 친구 통해서, 야동 통해서, 야설 보면서 배운 거잖아."

엄밀히 말해 현대사회에서 섹스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는 없다. 같은 의미로 우리들 역시도 섹스를 본능적으로 알았다기보다는 주위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와 가르침(?)에 의해 파악한 경우이다. 만약 정보가 완전히 차단되었다면, 섹스를 알 수 있을지에 대해 쉽게 확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선 평생토록 여자란 존재 자체를 본 적도 없는 수도사가 여자란 존재는 성모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 정도로만 알며, 80 평생을 보내고 마쳤다는 사례가 있다. 이 수도사가 섹스와 유사한 행위나 동성애를 했을 확률은 극히 낮았다(수도원의 구성인원을 봤을 경우 동성 간의 행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동물과의 수간(獸姦)을 했을 경우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역시도 종교인이라는 특수한 신분을 고려해 봤을 때 가능성은 낮다 할 수 있겠다. 다만, 자위행위에 대해서는 판단을 보류하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수도사는 섹스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제공 받지 않았고, 여자라는 존재를 실체적으로는 한번도 접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즉, 섹스에 대해서는 100% 무균실 상태로 평생을 보냈다는 것이다. 이 수도사는 '본능'이라는 걸 느꼈을까? 혹여 사춘기 시절 겪게 되는 몽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했거나, 이를 통해 자위행위를 경험해 봤을까? 여기에 관한 기록은 없기에 그저 추측만 가능하지만, 어쨌든 이 수도사는 섹스라는 행위 자체를 몰랐기에 여기에 대한 고민 없이 평생을 보냈다 한다.

본능적으로 '섹스' 테크닉은 유전되는 것이므로 연상작용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일지 독자분들도 한번 잘 생각해 보시라. 과연 자신들이 처음 '섹스'란 단어와 여자의 몸과 남자의 몸이 다르다는 사실을 언제 알았고, 자신이 달고 있는 생식기가 단순히 오줌이라는 액체만을 방출하는 것이 임무의 다가 아니란 걸 깨달은 시점이 언제였는지를 말이다.

여기에 대한 의문을 가진 과학자 한명이 '역사적인' 실험에 들어가게 된다. 섹스가 본능에 의해 발현되는 것인지, 교육에 의해 갈고 닦이는지에 대한 고민! 우리가 너무도 쉽게 받아들이고, 일상으로 느끼는 '섹스'라는 행위의 실체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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