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색성야(食色性也)]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이여, 오럴섹스를 피하라! (2)

정액을 식품영양학적으로 접근한 호기심 많은 과학자들! 그러나 그 결과는 충격 그 자체였다.

"정액에 이 정도의 열량이 있었다는 거야?"

"음... 이 정도면 그냥 한끼 식사로 봐야 하지 않을까?"

"한끼 식사 이상이죠. 영양과잉입니다."

정액 한 숟가락 정도의 양이면 스테이크 두 조각, 달걀 10개, 오렌지 6개, 레몬 2개를 합친 것과 같은 영양학적 가치를 발휘한다. 고작해야 한 숟가락이다! 대단한 열량이 아닌가? 각각의 사정(섹스를 오래간만에 했든가, 자주했든가)에 따른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20세 이후 평균 남성들의 1회 사정 시 정액의 양이 티스푼 하나 정도의 양이므로, 세 번 정도의 사정을 모아서 섭취(?)한다면, 위에서 언급한 식품의 열량을 고스란히 체내에 넣는다는 말이 된다.

"지금까지 포르노 배우들은 이만한 열량을 계속 먹었단 말야?"

"원래 섹스라는 게 좀 과격한 운동이잖아요. 그 정도 에너지를 쏟아냈는데, 이 정도는 먹어(?) 둬야..."

"영양과잉이야. 섹스를 아무리 과격하게 한다고 해도 섹스 1회시 소모되는 칼로리의 평균은 3층 건물 계단을 왕복하는 정도의 열량밖에 안 돼. 다이어트의 기본은 체내에 들어오는 열량보다 밖으로 내보내는 열량이 더 많아야 한다는 건데... 이 정도면 살 찔 수밖에 없어."

"포르노 배우들이 얼마나 과격하게 움직이는데요! 일반적으론 생각할 수 없는 온갖 기기묘묘한 체위들을 소화하는데요..."

"그만큼 또 먹잖아! 걔들이 언제 1대 1로 하는 거 봤어?"

여기서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은, 파트너에게 오럴섹스를 권하는 입장이라면 그 파트너의 몸매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다이어트 중이라면, 이런 사실을 충분히 전달(?)하고 섭취에 대한 주의사항을 설명해야 할 것이다(실제로 그럴 사람이 몇이나 될까마는...).

아직 지면이 남았기에 서비스로 '정액 맛의 비밀'에 대해 말할까 한다.

"정액에 맛이 어디 있어? 그냥 비릿할 뿐이지."

"변태 아냐? 지금 색즉시공 찍냐? 정액으로 후라이 만들게?"

뭐 이런 반응을 보이실지도 모르겠지만, 정액에도 분명 맛이 있다. 그리고 그 맛은 남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한마디로 말해 정액은 남자가 섭취한 음식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만약 오럴섹스를 원하신다면, 당신의 파트너의 미각에 맞춰서 음식을 먹는 것도 좋을 것이다.

"야! 그게 말이 되냐? 그럼 된장찌개 먹으면 정액에서 된장 맛이 나겠다?"

"아이스크림이냐? 골라먹게? 섹스하기 전에는 음식도 가려 먹어야 하는 거냐?"

이런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정액의 맛이란 건 음식 맛이 바로 내려가는 게 아니라, 음식에 의해 변화하는 정도이다. 예를 들자면, 커피나 술을 마신 경우 정액의 맛은 쓴맛을 내고, 고기나 초콜릿 우유 버터 등을 섭취했을 경우엔 정액의 맛이 톡 쏘는 맛으로 변한다. 만약 파트너가 순한 맛, 즉 덜 비릿한 맛(?)을 원하신다면 과일이나 채소 등 채식 위주의 식단을 권해드린다.

조금 변태적인(?) 내용이 됐는데, 어쨌든 정액이 고칼로리이고, 사람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사실만 본다면, 꽤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어쨌든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파트너가 있다면, 오럴섹스는 되도록 권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