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신 누드촬영으로 화제에 올랐던 발레리나 김주원이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김주원은 OBS '이경규의 방과 후 학교'의 최근 녹화에서 "누드 촬영은 발레가 가지고 있는 순수 예술을 파괴하는 행위가 아니라 대중에게 다가서는 또 다른 나만의 방법"이라며 "발레 외의 모든 활동은 모두 발레를 위한 리허설이다"고 밝혔다.

김주원은 평소 대중들이 발레에 대해 다가가기 어려운 예술이라는 시각을 지닌 것이 늘 안타까웠다. 그런 편견을 깨기 위해 잡지에 상반신 누드를 게재하기도 하고 국립 발레단 무용수들과 함께 해남의 땅끝 마을을 비롯해 전국의 소도시들을 돌며 찾아가는 공연도 시도했던 것. 김주원은 "발레가 대중들에게 보다 더 친숙한 예술로 다가갈 수 있도록 항상 색다른 시도를 계속할 것"이라는 의지도 공개했다.

평소 '지젤라인', '최고의 상체라인'이라는 칭송을 받아 온 김주원은 "이면에는 남모를 고통도 있었다. 목이 남들보다 길고 뼈가 기형적으로 돌출된 편이다. 이런 약점을 고치기 위해 뼈를 깍는 고통이 아니라 뼈를 바꾸는 고통이 따랐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그램의 MC를 맡은 이경규는 평소 특별한 보양식을 먹지 않는다는 김주원을 위해 자신이 아껴 둔 장근삼 두 뿌리를 선물하겠다며 한없이 부드럽고 자상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경규의 방과후 학교'는 김주원 외에도 시나리오 작가 심산, 새박사 윤무부, 축구해설가 서형욱이 출연했으며 오는 18일부터 매일 저녁 7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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