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호랑가시나무 숲의 기억' 내달 18일까지

사랑과 결혼, 부부 관계의 부조리를 들여다봄으로써 삶의 이면을 조명하는 연극 이 다음달 18일까지 대학로 디아더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서해안 외진 마을에 자리한 한 펜션에는 스와핑 파티가 준비돼 있고 이곳을 운영하는 노부부는 애타게 손님을 기다린다. 강풍과 진눈깨비가 계속되는 날씨 속에 기다리던 손님은 오지 않고 중년의 교수 부부, 젊은 남녀 등 초대 받지 않은 손님들로 채워지면서 기묘한 파티가 벌어진다는 내용이다.

제목 은 붉고 아름다운 열매를 지녔지만 잎의 가시가 생채기를 낼 수 있을 만큼 위험한 호랑가시나무처럼 부부나 연인이 달콤함만을 공유하는 관계가 아님을 상징한다.

극작을 맡은 장성희씨는 "수명이 늘고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견고한 인간관계의 확약은 아무데도 없다"며 "일부일처의 결혼제도란 무엇이며 인간다움은 어떻게 유지되는가에 관해 나름의 답을 찾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박재완 연출, 조용진 류진 김태훈 등 출연. (02)3673- 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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