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6일 헬스면 칼럼] – 닥터홍의 거시기토크

“발기부전 치료하면 요강도 깨진다”

소변줄기가 약한 남성은 유난히 소변기에 바짝 붙어 소변을 보거나 괜시리 옆사람의 소변줄기를 훔쳐본다. 옆사람이 자신과 같이 약하면 안도의 숨을 내쉬지만 강한 사람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흔히 소변줄기의 세기와 굵기로 남성의 정력을 가늠하곤 한다. 속된 말로 일컫는 ‘오줌발’은 정력의 바로미터인 셈. ‘오줌발이 세면 정력이 좋다’는 옛말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당히 의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

남성은 50대가 되면 전립선이 점점 커지면서 오줌발이 약해진다. 전립선은 남성의 정력을 상징하는 정액 성분의 3분의 1을 만들며,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비대증이 나타나면 주위 기관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발기시 혈액공급이 떨어진다. 물론 전립선 비대가 없더라도 나이가 들면 소변줄기가 중간에 끊기거나 가늘어질 확률이 높다. 이는 일종의 노화현상으로, 비뇨기 계통의 전체적인 기능이 떨어졌기 때문에 나타난다.

소변을 자주 보거나 오줌발이 약해지는 증상은 십중팔구 정력이 감퇴하는 발기부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새벽에 소변을 보다가 아내의 잠을 깨워 발기도 안되는데 성고문(?)을 당한다는 웃지 못할 우스개소리는 이 증세에서 비롯됐다.

문제는 대부분의 남성은 이 같은 증세를 고민하다가 장시간 방치해 개선이 힘들 정도로 상태를 악화시킨다는 데 있다. 오줌발이 이상하다면 소변검사뿐 아니라 전립선 및 발기부전 검사를 받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게 현명하다. 당당히 소변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벽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필자의 경험상 발기부전 환자의 80% 정도는 발기력 향상뿐 아니라 소위 말하는 오줌발까지 쎄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최근 발기부전 치료제가 전립선 비대에도 효과가 있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발표됐다.

웅선의원장 (02)744-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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