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거리에는 두툼한 옷을 집어던진 멋쟁이들이 형형색색의 옷차림을 뽐내고 있다. 하지만 따사로운 봄볕이 마냥 즐겁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바로 피부에 얼룩덜룩한 백색 반점이 나타나 고통받는 ‘백반증’ 환자들이다. 점점 강해지는 자외선 때문에 피부과를 찾는 백반증 환자가 점차 늘고 있다.

‘백납’으로도 불리는 백반증은 멜라닌 세포가 없어지면서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병이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면역체계 이상으로 멜라닌 세포가 파괴된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스트레스와 외상도 원인으로 꼽히며, 환경오염의 탓인지 환자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백반증은 대개 1~3cm 크기의 하얀 반점이 한두 개 나타나다가 점점 퍼진다. 우리 몸 어느 곳에서나 생길 수 있으나 보통 얼굴, 손등, 발등, 팔꿈치, 다리 등에 많이 나타난다. 심지어 입안 점막이나 성기 주변에 발생하기도 한다.

백반증 자체는 고통을 주지 않지만 피부색이 동전 모양으로 하얗게 탈색되기 때문에 외모 콤플렉스를 유발한다. 특히 얼굴에 나타나면 우울증이나 대인기피증을 불러오기도 한다.

백반증의 발병과 악화는 계절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지만 자외선은 증세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자외선 차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또 초기 6개월 이내에 치료하면 개선효과가 좋으므로 하얀 반점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백반증 치료는 환부의 크기나 모양, 환자의 나이 등을 고려해 스테로이드 약물을 바르는 약물요법, 자외선 광선을 쐬는 광선요법, 피부이식 등 여러 가지 방법 중에서 선택한다.

온몸에 광범위하게 백반증이 발생했을 때는 광선요법이 효과적이다. 광선요법은 특수약물을 먹거나 바른 뒤 광선을 쬐어 피부 속 색소세포를 자극한다.

반대로 특정 부위에만 발생했을 때는 엑시머레이저 치료가 좋다. 엑시머레이저는 백반증에 가장 효과적인 308mm파장의 광선을 해당 부위에 내리쬐는 치료법으로, 효과는 광선요법보다 3,4배 높다.

시술은 매주 2,3회 실시하고, 한두 달 후면 효과가 나타난다. 얼굴 백반증의 경우 4,5개월 정도 치료하면 75% 이상 호전될 수 있다.


강한피부과 원장 www.kangskin.co.kr 1644-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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