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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6월 극장가를 수놓을 남성 누아르 영화 세 작품 ‘우는 남자’ ‘하이힐’ ‘황제를 위하여’가 모두 베일을 벗었다. 앞 두 작품은 이미 관객을 만나고 있으며 12일 개봉하는 ‘황제를 위하여’ 역시 언론시사회를 통해 뚜껑을 열었다.

▲ ‘우는 남자’의 키워드 - 물량

장동건 김민희 주연의 ‘우는 남자’(감독 이정범, 제작 다이스필름)의 액션 키워드는 물량이다. 영화 초반부터 등장하는 킬러 곤(장동건)과 조직원들과의 총기 액션은 극 말미까지 이어진다. 전작 ‘아저씨’에서 호쾌한 단도 액션을 선보였던 이정범 감독은 이번작품에서는 총기 액션의 끝을 보여주려는 듯 막대란 물량을 쏟아부었다.

물량은 쏟아지지만 정돈되지 못한 모습이 아쉽다. 러닝타임 116분 내내 총성이 끊이질 않지만 관객의 뇌리에 남을 인상적인 액션은 찾기 힘들다. ‘아저씨’ 차태식의 간결하면서도 파격적인 몸놀림을 기대한 관객은 아쉬울 따름이다. 막대한 물량 속에 김민희의 감정연기가 가장 눈에 띈 것은 아이러니다.

▲ ‘하이힐’의 키워드 - 초반 러쉬

차승원을 원톱으로 내세운 ‘하이힐’(감독 장진, 제작 장차)의 액션은 절도와 우아함이 있다. 고속 촬영과 저속 촬영을 번갈아 이용하며 리듬감을 준 룸싸롱 액션과 비오는 날의 우산 액션 장면은 이 작품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 무표정으로 적을 단숨에 제압하는 지욱(차승원)의 모습과 격렬한 액션 속 재치를 잊지 않은 장진 감독의 유쾌함이 잘 엮였다.

‘하이힐’이 내세운 것은 감성 누아르다. 내면의 여성성을 감추고 살았던 상남자 지욱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내리는 순간의 위기를 담은 이 작품은 예고편에 공개된 것 이상의 액션 장면은 많지 않다. 클라이막스에서의 격렬한 액션이 위안이지만 ‘액션 누아르’를 예상한 관객에겐 심심할 법 하다. 초반 러쉬가 너무 빨리 끝났다.

▲ ‘황제를 위하여’의 키워드 - 낭자

잔인하다. 12일 개봉하는 ‘황제를 위하여’(감독 박상준, 제작 오퍼스픽처스)의 누아르 액션은 세 작품 중 가장 강렬한데다 직접적이다. 영화 초반부터 이어지는 이환(이민기)를 비롯한 황제 캐피탈 조직원들과 상대파가 벌이는 모텔 액션은 사실 난투극이라기보다 살육에 가깝다. 부엌칼로 상대의 복부를 난도질하는 모습이 그대로 스크린에 담긴다.

정통 누아르에 가장 가까운 작품이지만 표현 수위가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미지수다. 강렬한 액션이 드라마에 잘 녹아들지 않는 것도 약점. 모텔 액션은 두 번이나 재활용됐지만 이야기 구조에 꼭 필요했던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 이민기와 이태임이 벌이는 격렬한 정사 장면 역시 ‘필요’했다기 보다 ‘활용’됐다는 인상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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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4/06/05 0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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