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MDB에 올라온 '고질라' 이미지
[스포츠한국 이정현기자]내달 15일 국내 개봉을 앞둔 블록버스터 영화 ‘고질라’ 측이 2차대전 당시 전범기인 욱일기를 형상화한 포스터를 제작한 것이 밝혀져 국내 관객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에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해외 영화정보사이트 IMDB ‘고질라’ 페이지에는 현재 공개된 티저 포스터 외에 일본 욱일기를 배경으로 고지라의 모습이 담긴 이미지가 공개됐다. 붉은색 욱일승천기 표시가 명확한 가운데 일본어로 “왕이 돌아왔다”고 표시되어 있다.

확인 결과 해당 포스터는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만화 행사 원더콘에서 처음 등장했다. 원더콘은 코믹콘과 함께 미국 양대 만화 컨벤션으로 불리며 만화만이 아닌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만화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박람회다.

해당 포스터는 미국 워너브러더스 본사 측에서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업용 포스터와는 관계가 없다.

‘고질라’를 국내 배급하는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측은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고질라’ 원작이 일본이기 때문에 해당 이미지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뒤 “현재 워너 코리아 차원에서 어필에 들어갈 예정이다. 논란을 일으킬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자세한 노출 경위에 대해 본사에 문의하여 확인 중에 있으며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 분들게 우려와 불편함을 전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영화 ‘고질라’는 인간이 깨운 존재로 인해 시작된 고질라의 위협과 최대의 재난을 그린 블록버스터 괴수영화다. 1954년 첫 등장한 일본 원작 ‘고질라’ 탄생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애런 존슨, 브라이언 크랜스톤, 엘리자베스 올슨, 줄리엣 비노쉬, 와타나베 켄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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