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계약 합의점 못찾아

배우 최민수의 스크린 컴백이 불발됐다.

최민수는 캐스팅 물망에 올랐던 영화 '군도'(감독 윤종빈ㆍ제작 영화사 월광)에 출연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 그는 2006년 '홀리데이' 이후 국내 영화에서 자취를 감춘 터라 영화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결국 무위로 돌아갔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캐스팅 제의를 하고 양측이 긍정적으로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정식 계약을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배우를 찾고 있다고 한다"고 귀띔했다.

'군도'는 얼마 전 도적무리 중 일원인 마향 역을 맡을 예정이었던 배우 김민희에 이어 최민수까지 출연을 고사하면서 새로운 배우들을 물색 중이다. '군도'의 한 관계자는 "캐스팅 과정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일 뿐이다. 영화 제작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군도'는 조선 철종 시대를 배경으로 탐관오리들의 재물을 훔쳐 백성들에게 나눠 주는 의적단과 권력가의 대결을 그린다. 배우 하정우와 강동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다. 하정우가 도적무리에 합류하는 백정 역을 맡고 강동원은 조선 최고 무관이지만 서자라는 신분의 한계 때문에 고민하는 무관을 연기한다.

'군도'는 4월 말 촬영을 시작해 내년 중순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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