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아이닷컴 송예나 인턴기자 multimedia@hankooki.com
"서울에서 '아이언맨3'의 월드 투어를 시작하자고 제가 직접 주장했어요."

영화 '아이언맨3'의 주인공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미국 영화 산업계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과 한국 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이언맨3'의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아이언맨1'로 5년 전에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번에 다시 찾아오게 돼 기쁘다. 제가 직접 '아이언맨3'의 월드 투어의 시작을 서울에서 하자고 주장했다"고 밝히며 한국과의 특별한 친분을 과시했다.

이어 "5년 전 한국 방문 때도 한국과 한국 국민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갔는데 오늘 아침에도 한국 오락물을 티브이로 시청해보니 굉장히 재미 있었다"며 "그런 프로그램들을 보며 문화적 다양성이 존재하는 나라라는 걸 깨달았다. 한국의 연예 산업과 오락 문화는 우리 영화와 잘 맞는다는 느낌이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우리와 관심이 유사하고 '아이언맨' 시리즈와 상당히 잘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3일 오후 10시 김포 공항 도착 당시 자신을 마중하러 나온 한국 팬들에게 특별한 인사를 전했다.

그는 "사실 저도 오랜 비행 시간 때문에 많이 지쳐있는 상태로 공항에 도착했다. 그 시간이 밤 10시였는데 저를 환대하러 공항에 나와 준 팬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그 늦은 시간에 직접 운전을 해 그 곳까지 찾아왔을 것 아닌가"라며 감사하는 마음을 감주치 못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다른 슈퍼히어로물과 비교해 '아이언맨' 시리즈가 가진 장점에 대해 "아이언맨은 테크놀로지가 만든 슈퍼히어로다. 현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영역에 있는 영웅이라는 점이 다른 히어로들과 차별되는 자명한 장점이다"라고 밝혔다.

오는 4월 25일 전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는 '아이언맨3'의 주제에 대해서 "'어벤져스'에 아이언맨이 등장 했기에 '어벤져스'도 함께 고려해서 3편을 만들어야 했다. '어벤져스'에서 하늘에 웜홀이 열리고 외계인이 쏟아져 들어오는 경험을 했기에 토니 스타크가 상당한 트라우마를 경험했다면 그런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토니 스타크의 모습이 등장한다"며 "영화 내내 아이언맨 슈트를 입는 토니 스타크가 아니라 다시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영화속 가장 큰 정신적 지주인 기네스 팰트로가 맡은 페퍼와의 사랑도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에 아이언맨 슈트를 혹시 가지고 있느냐는 한 취재진의 질문에 "아이언맨 슈트는 매우 고가다. 마블사나 디즈니사에서 나에게도 함부로 주지 않는다"며 "만일 관객들이 마블사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슈트를 줘라'고 운동을 벌여준다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지막으로 자신에게 '아이언맨' 시리즈가 가지는 의미를 묻는 질문에 "여러분이 제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 5년 전 이 시리즈가 시작할 당시 아무도 성공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 토니 스타크가 뻔뻔하고 냉소적이고 자신만만한 캐릭터이고 내게도 그 성격의 일부가 있지만 이 시리즈를 생각할 때마다 놀랄 때가 많다. 어떻게 이렇게 성공하고 잘 나가게 됐는지 자문하게 된다. 그럴수록 지난 5년에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시 한 번 한국 관객들께 감사드린다. 한국은 '아이언맨'의 성공에 크게 기여한 중요한 시장이다. 영화표를 사준 모든 관객께 감사드린다. 나도 영화를 좋아하는 한 명의 관객으로서 정말 좋은 영화에는 팬이 되어 2, 3편을 계속해서 보게 된다. 한국 팬들이 그렇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3편 또한 직접 권해드리고 싶을 정도로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

'아이언맨3'은 '어벤져스'의 뉴욕 사건 이후 영웅으로서의 삶에 회의를 느낀 토니 스타크가 테러리스트 만다린(킹슬리)에게 공격을 받은 후 대결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렸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4일 오후 8시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타임스퀘어에서 한국 팬들을 대상으로 하는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아이언맨3’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내한 기자회견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아이언맨3’ 내한 기자회견에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참석했다. / 한국아이닷컴 추진혁기자 chu@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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