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기자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가디언즈'에서 부활절 토끼 바니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유해진이 할리우드 배우 휴 잭맨과 자신을 비교했다.

유해진은 23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동 CGV에서 열린 '가디언즈'의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제가 휴 잭맨 선배에 비해 외모로 보나 목소리로 견줄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 있는 건 내가 토끼와 훨씬 더 비슷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해진은 '가디언즈'에 캐스팅 된 배경에 대해 "제가 애니메이션을 굉장히 좋아한다. 할리우드 버전에서 휴 잭맨이 연기했다기에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도 했다. 하지만 미국 본사에서 좋다고 허락이 떨어졌다. 당연히 해야하지 않겠나. 그런데 목소리 연기를 해놓고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정말 하길 잘 했다"고 말했다.

실제 연기와 목소리 연기의 차이에 대해 "바로 옆에서 (배우들이)대사를 치고 받고 이러는 게 아니라 혼자서 녹음을 한다. 주고 받는 맛이 없고 이미 그려져 있는 것에 맞춰야 하니 힘들더라"며 "예전에 유명했던 외화 중 더빙을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미래소년 코난'의 포비와 '모래요정 바람돌이'의 바람돌이 등이다. 어릴 때 '은하철도 999'의 철이가 제 별명이기도 했다. 저는 그런 캐릭터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가디언즈'에 대해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나오는 산타클로스나 부활절 토끼 외에는 국내에 생소한 캐릭터들인데 그걸 몰라도 전혀 상관 없다.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재미있게 볼 애니메이션이다"라고 말했다.

'가디언즈'는 산타클로스, 부활절 토끼, 이빨 요정, 잠의 요정 등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상상력을 지켜주는 '가디언즈'들이 새 가디언 잭 프로스트와 함께 악몽의 신 피치에 맞서 어린이들의 희망을 지키는 과정을 그렸다.

할리우드 버전의 목소리 연기에는 크리스 파인, 알렉 볼드윈, 주드 로, 휴 잭맨 등이 참여 했으며 국내버전의 목소리 연기는 유해진 외에 이제훈, 류승룡, 이종혁, 한혜진 등이 참여했다,

애미메이션의 명가 드림웍스가 내놓은 야심작인 '가디언즈'는 '패닉 룸', '파이트 클럽', '캐스트 어웨이' 등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참여한 피터 램지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헬 보이', '판의 미로: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의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가 총괄 제작을 맡았다.

오는 1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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