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 때 김혜수씨 팬티 끌어 내리는 장면 찍을 때 얼마나 떨었는지 몰라요."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 '도둑들'(감독 최동훈, 제작 케이퍼필름)의 주연배우인 김윤석이 영화 '타짜'에 이어 김혜수와 두 번째로 호흡을 이룬 소감을 공개했다.

김윤석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도둑들'의 제작보고회에서 "'타짜' 때 정마담과 아귀 역으로 김혜수씨를 만났다. 그 때 정마담의 속옷을 끌어내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가 영화를 별로 못해서 초보였던 시절이다. 군산에서 그 장면을 찍는데 얼마나 떨었는지 그 장면을 찍고 3kg이 빠졌다"며 서두를 열었다.

이어 "속옷이 왜 이렇게 안내려오는지. 그 뒤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 함께 하는 동료 김혜수와 함께 로맨스가 벌어질 법한 연기를 하는데 김혜수여서 편했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김윤석의 발언 이후 김혜수는 "김윤석씨는 배우로서도 좋아하지만 인간적인 평소의 모습도 좋아하는 그런 분이다. 평소 작업하며 힘 받았고 지칠 때 위로가 됐다. 작업하는 동안 배우로서 어른으로서 너무 많은 것을 돌봐주셔서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동훈 감독의 네 번째 연출작인 '도둑들'은 한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프로페셔널한 한국 5인의 도둑들이 옛 보스인 마카오 박(김윤석)으로부터 달콤한 제안을 받고, 중국의 4인조 도둑들과 함께 마카오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는 범죄 액션영화이다.

김윤석은 마카오 카지노에서 하룻밤에 88억을 땄다는 전설의 도둑 마카오 박 역을 맡았고, 김혜수는 손에 걸리는 것은 무엇이든 딴다는 미모의 금고털이 펩시 역을 연기했다.

이 두 배우 외에도 '도둑들'에는 전지현, 이정재, 김수현, 김해숙, 오달수, 그리고 임달화, 이신제, 증국상까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 배우들이 출연했다.

'도둑들'은 오는 7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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