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고 흥행기록을 달성한 영화 . 이 영화의 여주인공이었던 아역 배우 김새론은 '원빈의 그녀'라 불리며 각종 시상식에서 원빈의 에스코트를 받았다.

하지만 정작 김새론은 영화의 내용에 대해서는 별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아 자신의 주연작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최근 개봉작에도 이 같은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성년되기 전까지 개별 인터뷰 사양
# '19금'-유승호 18세

'국민 남동생'이라 불리는 유승호 역시 8월 11일 개봉되는 주연작 (감독 안상훈ㆍ제작 문와쳐)를 볼 수 없다. 영상물등급위원회가 '19금' 판정을 내렸고 제작사는 재심의 없이 개봉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는 7가지 심의 항목 중 '폭력성'이 높다는 판정을 받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 영화가 됐다. 유승호는 의 시사회와 제작발표회에는 참석하지만 영화는 보지 못한 채 간담회에 나서게 된다.

유승호는 의 인터뷰에도 참여하지 않는다. 영화를 보지 않았기 때문은 아니다. 의 관계자는 "유승호 측이 성년이 되기 전까지 개별 인터뷰는 응하지 않는 것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때문에 유승호는 영화를 보지 않고 인터뷰에 나서는 부담은 덜게 됐다"고 말했다.

천진난만·섬뜩한 눈빛연기 잘했는데
# '19금'-이형석 11세

배우 한은정 효민 등이 출연하는 공포 영화 (감독 고석진ㆍ제작 이스트스카이필름,코어콘텐츠미디어) 역시 '19금' 판정을 받았다. 때문에 이 영화의 주요 캐릭터를 연기하는 아역 배우 이형석은 영화를 볼 수 없다.

이형석은 에서 부모의 잔혹한 죽음을 목격한 후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소년 역할을 맡았다. 천진한 어린이의 모습부터 그 뒤에 감춰진 섬뜩한 눈빛연기와 다양한 감정표현으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주요 캐릭터다.

은 당초 '15세 관람가'를 목표로 촬영했기 때문에 제작진은 더욱 아쉬워하고 있다. 효민은 "15세 관람가에 맞춰 찍었기 때문에 한은정 선배의 베드신을 비롯해 배제된 장면도 많았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이것저것 더 많이 해 봤을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양이 원혼 씐 소녀 역할 눈에 쏙
# '15금'-김예론 8세

이미 상영을 마친 (이하 고양이)에도 눈에 띄는 아역 배우가 등장한다. 극중 고양이의 원혼이 씐 정체불명의 소녀를 연기한 김예론이 그 주인공이다.

김예론의 올해 나이는 고작 8세. 때문에 는 15세 관람가 판정을 받았지만 김예론은 영화를 볼 수 없었다. 김예론은 시사회를 마친 후 간담회 당시 취재진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렸지만 영화 속에서는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줬다.

의 관계자는 "김예론은 에 출연한 김새론의 여동생이다. 자매가 모두 자신이 출연한 영화를 보지 못했다는 묘한 공통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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