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고지전' 제작보고회서… 사태 커지자 직접 나설듯

장훈 감독
장훈 감독이 김기덕 감독과의 불화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장훈 감독은 23일 스포츠한국과 전화통화에서 "(김기덕 감독과의 사연)모든 것은 공식적인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훈 감독은 제64회 칸 국제영화제의 주목할만한시선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이 지난 13일 영화 에서 자신의 이름을 언급한 데 대해 처음으로 어렵게 입을 뗐다. 장훈 감독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전화를 줬지만 답하지 못했다"며 "일일이 설명하기 보다는 6월로 예정된 의 제작보고회 자리에서 모두 밝힐 생각이다"고 말했다.

장훈 감독은 당초 에 대해 의견을 밝히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감독과의 불화가 영화계에 알려진 사실이지만, 스승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러워하고 있었다. 하지만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자신의 입으로 직접 의견을 내놓을 결심을 한 것이다.

장훈 감독은 "현재 의 막바지 작업 중이다"며 "7월21일 개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 측은 한국영화 소재의 을 여름방학 블록버스터 시장에 예정대로 개봉할 계획이다.

김기덕 감독
장훈 감독은 김기덕필름에서 로 데뷔한 뒤 메이저 투자사와 손잡고 를 연출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을 받았다. 이후 김기덕 감독이 "후배의 배신으로 산에서 폐인처럼 산다"는 소문이 돈 뒤 김기덕 감독은 공식적으로 장훈 감독과 화해했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에서 장훈 감독의 실명을 거론하며 "떠나는 방법이 잘못됐다"고 말하고 영화 막바지에 "배신자들을 죽이러 가자"며 권총을 만든다. 이에 대해 일부 영화인들은 "김기덕 감독이 후배를 용서한다고 해 놓고 전세계 영화인들 앞에서 망신을 줬다"고 비판했다. (▶ 연예계 뒷얘기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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