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 수상… 윤여정, 여우조연상 수상
유해진은 26일 오후 7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 제 3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이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유해진은 연인 김혜수가 이 영화제의 사회를 맡아 옆자리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이 감격에 겨운 듯 "옆에서 보고 있는데 이렇게 받으니까 좋다"며 "'주유소 습격사건'때부터 좋은 말씀해주시고 '이끼'에서 좋은 배역을 주신 강우석 감독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이 청주에 계신다. 아버지,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사회자인 이범수가 "혹시 옆에 계신 분께서 수상 소감에 대한 조언을 해주었냐"고 묻자 유해진은 "이범수가 내 고향 친구다. 친구야, 패스다"라고 말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남우조연상 부문에는 고창석(의형제), 류승룡(시크릿), 오달수(방자전), 유준상(이끼)이 후보에 올라 유해진과 각축을 벌였다.
여우조연상은 영화 '하녀'의 윤여정이 수상했다.
윤여정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른 강예원(하모니), 나문희(하모니), 류현경(방자전), 유선(이끼)와 각축을 벌였다.
윤여정은 수상소감으로 "저를 뽑아주신 심사위원 여러분, 옳은 결정 내리셨다. 너무 감사하다"며 "이 영화는 내게 굉장히 특별하다. '하녀'는 내 데뷔작인데 그 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리고 39년 후에 리메이크해서 조연상도 받게 되니 기쁘다. 어릴 때는 너무 몰랐다. 김기영 감독께 이 상을 바친다. 가격이 싸서 나를 써 준 임상수 감독에게도 땡큐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배우 김혜수와 이범수의 진행으로 펼쳐졌으며 남성그룹 2AM과 여성그룹 카라, 소프라노 신영옥이 축하무대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