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페스티발' 촬영 현장
평범한 이웃의 발칙한 성적 판타지를 다룬 영화 (감독 이해영ㆍ제작 영화사 아침, 타이거픽쳐스ㆍ18일 개봉)에는 스타들이 줄줄이 출연한다. 쉽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했지만 촬영 현장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 현장을 스포츠한국이 엿봤다.
# 3단 변신 심혜진
한복을 입은 심혜진이 이해영 감독(오른쪽)과 간식을 먹으며 촬영 컨셉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①. 성동일의 철물점 가게에 들르기 전까지 단아한 한복집 여주인일 뿐이다. 실내에서 채찍과 가죽 재킷에만 만족할 수 없어 결국 숲으로 나간다. 촬영 전에는 귀여운 그림의 담요를 두르고 수줍은 미소만 짓는다②. 짠! 블랙의 가죽 재킷과 핫팬츠, 롱부츠, 장갑으로 뇌쇄적인 미모를 드러냈다. 심혜진의 왼편으로 개 얼굴 모양의 블랙 가죽 탈을 쓴 사람은 바로 성동일이다③.
# 엄지원, 스태프처럼
엄지원은 촬영 현장에서 스태프들과 스스럼없이 섞이며 현장을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신하균은 "자신이 해야 할 바를 정확히 알아 상대를 편안하게 해 주는 배우"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경찰 역의 신하균이 타는 경찰차를 배경으로 이해영 감독과 환한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감독님부터 NG?
신하균이 돌발 발언이라도 한 것일까. 신하균 앞에 교복을 입고 서 있는 엄지원이 미소를 짓고 있고, 현장을 지휘하던 이해영 감독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 오달수는 여자?
오달수는 아내에게 사 주려고 고른 여자 속옷에 우연히 끌리게 되는 교사를 맡았다. 이해영 감독이 다른 배우를 생각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싱크로율 100%'였다. 오달수는 속옷 위에 트렌치코트만 걸친 채 야외에서 거니는 장면에서도 진지한 표정으로 배역에 몰입했다.
# 장배 아닌 신하균촬영 중간에 환하게 웃는 신하균은 영화 속 장배와는 딴판이다. 여자친구에게 막말을 내뱉고, 마초의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카메라만 꺼지면 순박한 웃음을 보였다.
# 속옷 파는 여고생?
빚을 갚기 위해 속옷을 파는 당돌한 여고생 백진희(왼쪽)가 이해영 감독의 디렉션을 듣다 쑥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다.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