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노출 화제… 이성재 "베드신 과감하게" 고백

영화 '나탈리' 파격 노출 이성재 "4년만에 멜로… 정사신 거부감 없어
상대역 박현진 신인이라 더 배려… 정말 연인처럼 최고로 모셨죠"

배우 이성재에게는 여러 색깔이 있다. 의 살인마, 의 기자, 의 대졸 조직폭력배 등 스릴러 멜로 코미디 등 장르를 넘나들곤 한다. 이번에는 영화 (감독 주경중ㆍ제작 상상엔터테인먼트)에서 조각가 황준혁을 맡았다. 에로에 가까운 파격적인 사랑을 담은 3D 영화다. 이번 영화의 베드신이 이성재에게는 첫 정사신이다.

"여배우와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는 '베드신'이야 해 봤죠, 하하. 본격 정사 신은 처음이에요. 그동안 정사 신이 포함된 시나리오를 받으면 그 부분이 걸렸었죠. 이번에는 자연스러운 장면이라 거부감이 없었어요. (앞의 커피잔을 들어 입에 대며) 커피를 마시려면 입으로 가져가야 하듯 자연스런 장면이었죠. 예쁘고도 과감하게 찍었어요."

이성재는 2006년 SBS 이후 4년 만에 멜로라는 점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3D 를 준비하며 인연을 맺은 주경중 감독으로부터 시나리오를 받았다.

"스토리라인이 있는 멜로 드라마를 오랜만에 하게 되어 기뻤죠. 깊이 있게 빠져볼 수 있는 작품이겠구나, 싶었어요. 책(시나리오)을 보며 가슴이 세 번쯤 '탁' 막히더라구요."

이성재에게 숙제는 있었다. 신예 박현진과 호흡을 맞추는 일이었다. 노출을 감행해야 하는 일이 여배우에게 더 쉽지 않은데다 신인이라는 점 때문에 마음이 쓰였다.

"신인이니까 편하게 연기하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뒀어요. '연기를 이렇게 해라, 대사를 이렇게 하라' 등 충고는 별로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연기를 하는 동안 정말 사랑하는 연인인 것처럼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상대 여배우를 최고로 모십니다. 하하."

이성재는 사실 심은하 김희선 고소영 등 당대 내로라하는 여배우들과 멜로 호흡을 맞춰봤다. 매번 기분을 풀어주려 먼저 농담도 건네고, 지쳐 보이면 어깨도 두드려 주며 그 순간만큼은 연인처럼 지내려고 노력했다.

"결국 나를 위해서, 작품 전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거든요. 아무리 연기더라도 서로 좋은 감정을 가져야 연기도 잘 되니까요. 제가 결혼한 덕분에 작품 끝나면 거짓말처럼 잊게 되더라구요."

이성재가 이처럼 자신의 연기 뿐 아니라 현장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자신이 꿈꾸는 보다 체화된 연기를 위해서다. 늘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몸부림이다. 이성재는 이제 의 우륵으로 다시 한 번 날개짓을 시작한다. /스포츠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