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3D 멜로 영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나탈리'에서 조각가 황준혁 역을 맡은 이성재가 이같은 소감을 전했다.
이성재는 5일 서울 명동 롯데시네마에서 열린 '나탈리' 제작보고회에서 "한국 영화사 자료에 한국 최초 3D 극영화로서 '나탈리'가 기록될 것이고, 배우로서 그 작품에 주연을 맡았다는 것도 영광"이라며 "배우가 연기하는데 있어서는 3D라고 크게 달라지거나 어려운 건 없다"고 밝혔다.
'동승'의 주경중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나탈리'는 베일에 싸인 조각상 나탈리의 모델이었던 미란(박현진)을 둘러싸고 그녀를 예술적 동반자로 사랑했던 조각가 황준혁(이성재)과 그녀의 모든 것을 사랑했던 남자 장민우(김지훈)의 엇갈린 사랑의 기억을 그린 작품.
이성재는 "'현의 노래' 미팅 갔다가 우연히 책을 보고, '현의 노래' 그 이상으로 끌렸던 작품"이라며 "밀도 깊은 한 편의 멜로 드라마를 하고 싶었고, 작은 영화지만 길지 안흔 시간이었지만 깊게 사랑에 빠질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파격 노출을 감행한 신예 박현진은 "두 남자의 사랑을 받는, 도전해보고 싶은 매력적인 캐릭터"라며 "최초 3D 멜로란 점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주경중 감독은 "올 3월 '나탈리'에 앞서 3D 영화 '현의 노래'를 크랭크인했는데 경험해 본 사람이 없다보니 기술적 한계에 부딪혔다"며 "현재 기술 여건에 맞는, 감정과 정서를 가지고 이모션 3D 장르인 '나탈리'를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 감독은 "매일 매일, 매컷 매컷이 첫 시도고 도전"이라며 "관객들이 3D로 표현한 감성을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단순 제작비로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특히 '나탈리'가 관심을 끄는 점은 3D로 펼쳐질 파격 베드신이다. 실제 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이성재와 박현진의 베드신이 맛배기로 3D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주 감독은 "관람료가 아깝지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굉장히 환상적"이라고 자신했다.
이성재는 "매니저가 시나리오를 건네면서 한 이야기가 '형님, 좀 진한데요'였다"며 "'색,계' 버금갈 정도로 정말 진하고, 적나라하다"고 기대를 더했다. 또 그는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베드신이 크게 생각나지 않을 것"이라며 "제 엉덩이나 현진씨 가슴이 생각난다면 만드는 과정 중에 착오가 생긴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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