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 여배우 중 추자현이 자신의 미모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컸어요."

영화 '참을 수 없는'의 연출자인 권칠인 감독이 주연배우 추자현의 자신감과 적극적인 태도에 대해 엄지손을 치켜세웠다.

권 감독은 29일 오전 11시 서울 안국동 시네코드 선재에서 열린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그동안 함께 한 여배우 중에서 추자현이 자기 미모에 대한 자신감이 가장 높았다. 대부분의 여배우들은 오전 6시 촬영이면 새벽 3시부터 일어나 얼굴의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추자현은 그 시간까지 술을 마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 출연한 정찬과 김흥수, 신예 한수연도 "촬영 당시 뒤풀이 때 마다 가장 술을 잘 마신 사람은 추자현"이라며 엄지손을 추켜세웠다.

이에 자신을 '술의 여왕'으로 몰아세운 연출자와 동료에 대한 추자현의 반격이 뒤따랐다.

"이번에 맡은 지은이라는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술을 많이 마실 수밖에 없었어요. 지은이 자체가 술도 많이 마시고 넉살 좋은 여자에요. 친구의 신혼집에 들어가서 살 정도로 넉살이 좋은 인물인데, 촬영기간이 짧아 빨리 몰입할 필요가 있었어요. 원래 술을 잘 먹기도 하지만 '미인도' 때는 예쁜 기생 역이라 술 마실 엄두도 못냈어요. 최대한 캐릭터에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얼굴 붓는 것은 생각도 않고 몰입했어요. 남자 배우들이 이럴 경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는데 여배우의 경우는 의외라고 보는 시선은 안타깝네요."

추자현의 캐릭터 몰입법에 대한 일장설 이후 감독과 정찬의 칭찬이 이어졌다.,

정찬은 "출연 영화에서 항상 베드신을 찍었는데 추자현과 가장 거침없이 편하게 찍었다. 워낙 열심히 하는 친구다"라고 말했다.

권 감독은 "항상 현장에서 '장만옥은 먹는 연기를 할 때 예쁘게 안 먹고 맛있게 먹는다'는 걸 예로 드는데 사실 여배우들이 예쁘지 않게 연기하기란 어렵다. 반면 추자현은 그런 걸 잊고 연기한다. 매우 매력적인 배우다"라고 밝혔다.

영화 '참을 수 없는'은 출판사에 다니는 32세 싱글녀 지흔(추자현)과 잘나가는 의사 남편을 둔 친구 경린(한수연)이 우연한 사건으로 한 집에 살게 되고, 돌이킬 수 없는 아찔한 로맨스에 빠지면서 선택의 기로에 서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 '싱글즈'와 '뜨거운 것이 좋아'를 연출한 권칠인 감독이 다시 한 번 결혼과 여성의 관계를 조명했다.

오는 10월 2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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