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신 질문에 거부감 있었는데 이젠 바뀌어… 내 안의 밝은 성격 깨달았다"
"한 작품서 이처럼 많이 변신한 건 처음… 침 뱉은 커피 갖다주는 장면 통쾌"
"난 참 욕심 많은 사람… 배우로서 최고 위치 오르려면 아직도 갈 길이 멀다"

가녀린 외모에 곧 눈물 한 방울이라도 떨어뜨릴 듯 한 사슴 같은 눈망울, 나긋나긋한 말씨와 다소곳한 태도. 배우 임수정(29)을 대표하는 이미지들이다.

반편 그를 세상에 알려 준 영화 (2003)이나 열혈 팬을 양산한 드라마 (2004), 스스로를 사이보그라 믿는 소녀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2006), 사랑의 잔인한 단면을 그린 (2007)까지 일련의 작품들에서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들의 공통점은 외적으로는 여리고 착할지언정 시련과 고난 앞에서 꿋꿋하게 자아를 지키며 자신만의 사랑을 추구한 외유내강 형의 캐릭터였다는 점이다.

신작 (감독 최동훈)에서 그가 연기한 서인경은 도사 전우치(강동원)가 조선 시대와 현대라는 세월을 오가며 지키려고 한 여인이다. 임수정은 서인경을 통해 조선 시대의 철부지 어린 과부부터 스타를 꿈꾸는 당돌한 스타일리스트, 팜므파탈 악녀의 세 모습을 동시에 표현했다.

임수정은 최근 한국아이닷컴과 가진 인터뷰에서 "작품 경력이 쌓일수록 내가 굉장히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배우로서 최고의 위치가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 보여 드리지 못한 모습이 너무 많다. '전우치'를 기점으로 배우 인생의 2막을 펼치고 싶다. 그동안 연기한 캐릭터와 반대되는 좀 더 나쁜 여자들을 연기해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 최근 공개 석상에서 최동훈 감독에게 다시 작업하자고 제안하는 모습이 이색적이더라.

▲ 이전 기자간담회 때 감독님이 제게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배우라고 말한 것에 대한 답례 차원이랄까. 보통 남자 배우들은 함께 하고 싶은 감독님이 있으면 적극성을 띠는데 여배우들은 그냥 기다리는 입장이다. 이제는 내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먼저 얘기해도 부끄럽지 않은 나이가 된 것 같다. 나이를 먹다보니 얼굴이 더 두꺼워 진건가.(웃음)

- 화담 역의 김윤석과 키스신에 대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전 같으면 피하려고 했을 질문들에도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느낌이다.

▲ 예전에는 잘 인지하지 못했는데 를 하고 나서 내 안의 밝고 적극적인 성격을 깨달았다. 또 김윤석, 유해진, 신선 역의 송영창, 주진모, 김상호 선배 등과 오랫동안 함께 촬영을 하고 나니 내 안의 밝은 면이 끄집어내진 것 같다. 언론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다. 언론과 대중 스타는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남자 배우들에게는 진지한 질문을 던지면서 여자 배우에게는 키스신이나 가십만 물어보는 것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기사 타이틀에 큰 부담을 가지곤 했는데 요즘은 언론과 교류를 잘 쌓아야 겠다는 쪽으로 생각한다. 마음을 여니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편하게 나오는 것 같다.

- 연기파 중견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도 남다를 것 같다.

▲ 선배들과 단체로 연기해야 하는 장면이 많았다. 마치 무대 위에서 연극을 하는 느낌이었다. 그게 상당히 자극적이고 재미있었다. 최동훈 감독이 대사와 대사 사이에 틈이 생기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그래서 쉴 틈 없이 배우들의 대사가 탁구처럼 맞받아쳐야 했는데 정말 완벽한 팀워크와 연기 내공 때문에 즐거운 현장이었다.

- 촬영 중 술자리가 거의 매일 있었다던데.

▲ 그래도 유일한 홍일점이라서 "선배님, 저 오늘 쉬고 싶어요" 하면 몇 번은 빼 주셨다. 연기파 배우들이 모였으니 술자리에서 주로 연기 얘기를 할 것 같지만 주요 화제는 이 지역으로 촬영가면 어떤 맛 집을 가야하고, 어느 곳의 술이 맛있다는 이야기들이었다.(웃음)

- '임수정과 작품을 안 하면 명감독 대열에 들 수 없다'는 최동훈 감독의 말에 기분이 어떠했나.

▲ 최 감독님 말을 듣고 난 뒤에야 '내가 김지운, 박찬욱 감독 등 명감독님들과 함께 했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다. '그동안 헛살지는 않았구나, 20대를 잘 보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혹자는 '봉준호 감독님 영화만 출연하면 되겠다'고 하더라. 봉 감독님과도 함께 하고 싶지만, 전작을 함께 한 감독님들과도 꼭 다시 한 번 함께 하고 싶다. 너무 훌륭한 분들이니까.

- 각 감독들과 함께 하며 얻은 것도 많을 텐데.

▲ 김지운 감독의 (2003)은 내 영화 인생에서 엄마와 같은 작품이다. 오디션을 보고 출연한 마지막 작품인데 그 때 연기가 뭔지, 영화가 뭔 지 알았다. 내 인생의 가장 큰 터닝 포인트였다. 박찬욱 감독의 는 이전에 몰랐던 연기와 캐릭터의 재미를 알게 해줬다. 그동안 아무도 보여주지 않은 캐릭터를 내가 만들어 가면서 매우 자유롭고 신이 났다. 그 때 연기의 맛을 제대로 느꼈고 자신감이 하늘까지 치솟았었다. 허진호 감독의 에 출연할 때는 감독님 특유의 롱 테이크 때문에 한 인물이 겪는 심각한 사랑과 인내심을 느꼈다. 연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능력도 배웠고 처음으로 여자의 냄새를 풍긴 작품이다.

전작에서 깊이 있는 캐릭터들을 연기하면서 항상 어렵고 심각하게 연기했다면 최동훈 감독의 에서는 가볍게 놀고 즐기면서도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정말 그 분들이 있었기에 내가 배우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의 서인경은 예상보다 분량이 적지만, 변화무쌍한 모습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 한 작품에서 이렇게 많은 변신을 해본 건 처음이다. 조선시대의 철부지 과부에서 여배우를 꿈꾸는 스타일리스트로 또 차를 한 손으로 번쩍 들어 올리는 팜므파탈로 다양한 모습을 선보였다. 캐릭터의 깊이를 보여주는 역할도 있겠지만 이미지적으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장점 때문에 를 택했다. 이번에 선보인 다양한 모습들을 다음 작품에서는 더 깊이 있게 보여드리면 된다. 는 앞으로 10년 배우 생활의 기점이 될 영화다. 임수정 배우 인생 2막의 예고편이랄까.

- 극 중 커피를 타오라는 여배우(염정아)에게 침 뱉은 커피를 가져다주는 장면은 통쾌하더라.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다. 인경이는 자기감정에 충실하고 매우 자기중심적인 인물이다. 여배우가 아무리 꾸짖고 귀찮게 해도 "너는 짖어라"는 식으로 자기 할 일을 한다. 침 뱉는 장면을 연기하면서 인경이가 가장 잘 이해됐다. 약간의 희열도 느꼈다.

- 임수정의 새로운 배우 인생 2막은 어떻게 전개될까.

▲ 작품 경력이 늘어 갈수록 내가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아직도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 많다는 걸 나 스스로도 알아 가게 된다. 미처 몰랐던 내 안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배우로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서려면 아직 멀었다. 를 기점으로 지금 모습과 반대되는 모습들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해졌다. 여리고 어리거나 착한 여자 역은 그만두고 이제는 더 독립적이고 자기주장이 강한 나쁜 여자들 쪽을 연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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