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북이 달린다' 견미리
김윤식과 호흡 척척 "거북이 등서 놀다 온듯"
"눈빛만으로도 절절한 사랑연기 해보고 싶어"

"작년에 제가 잘 한 일은 영화 찍은 거에요."

배우 견미리는 20대 못지 않은 피부를 지닌 채 20년 만의 영화 출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11일 개봉된 영화 (감독 이연우ㆍ제작 씨네2000)에서 김윤석의 아내로 천연덕스런 연기를 해 냈다. 능청스런 충청도 사투리로 생활에 찌든 아낙네로 변신했다.

"어쩌다 보니 20년 만에 영화를 찍었더라구요. 그동안 영화는 두려워서 시나리오조차 안 보고 거절했었어요. 이번엔 김윤석이 출연한다고 해서 용기를 냈어요."

촬영에 들어가기 전 '선배님'을 깍듯이 붙이던 김윤석이 막상 카메라가 돌아가자 10년 산 부부처럼 편하게 대했다. 견미리는 양손을 펼쳐 보이며 "그냥, 거북이 등에 올라타서 놀다가 내려온 것 같아, 호호"라고 말했다.

김윤석이 아내와 잠자리를 시도하는 장면에서 애드립으로 "졸려?"라고 해 웃음을 참지 못했던 일이나, 아내의 해진 팬티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장면에서 부부의 애잔함이 느껴졌던 일 모두 소중하다.

드라마에서는 똑 부러진 악역으로 연기력을 보이는 그지만, 영화에서는 다른 것을 하고 싶은 갈망이 있었다. 견미리는 "저는 영화에서는 다른 걸 하고 싶었어요. 나왔을 땐, '나 2탄 하고 싶어'라고 말하곤 했다니까요"라고 말했다.

사실 20년 만의 영화 출연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MBC 을 끝낸 뒤 당분간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먹었던 터라 올해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의 실망도 컸다. 아들은 엄마의 영화 출연을 말리다 "내가 출연해야 한다"고 떼를 썼다. 덕분에 영화 속 딸의 친구로 등장한다.

MBC 17기 동기인 허윤정 김도연이 활동을 중단한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견미리.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말하지만 그는 여전히 앞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영화 출연 제안이 오면 시나리오를 읽어본 뒤 고민할 것 같아요. 아, 전 그런 연기 해 보고 싶어요. 눈빛만으로도 절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여인이요. 관능이 아니어도 가슴이 떨리는 사랑을, 관객으로서 보고 싶기도 하고, 하고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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