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원 기자의 칸 리포트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 제62회 칸 국제영화제 영화진흥위원회 부스에 나비 넥타이를 멘 신사와 빨간 드레스의 숙녀가 도착했다. 다름아닌 이들은 고흥길 국회 문방위 위원장과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이용경 전병헌 위원 등이었다. 이 자리에는 프랑스 대사까지 참석했다.

이들은 세계의 문화 현황을 알아보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시찰의 성격을 띄고 칸에 도착했다. 멋들어지게 의관을 갖췄지만 단 하루의 일정으로 과연 세계 영화의 현황에 대해 얼마나 알 수 있었을까. 이들은 이날 오후 7시 켄 로치 감독의 레드카펫을 밟고 영화를 관람했다. 정작 한국영화는 한 편도 관람하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영화진흥위원회에서 강한섭 위원장 등 20분여에 걸쳐 대화를 나눈 뒤 마켓의 한국 영화 부스를 방문했다. 이후 오후 5시45분 현지 한국 식당에서 한국의 영화 관계자들과 만난 뒤 레드카펫을 밟았다. 를 관람한 뒤 이들은 이날 밤에 C비치에서 열린 에 참석했다,

최준호 주프랑스한국문화원장은 "19일 파리에서 열리는 한불 양국 의원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국회의원들이 영화의 현황에 대해 알고자 빠듯한 일정에 일부러 칸 영화제를 방문한 것이다. 전세계의 영화인들이 모이는 자리를 방문해 영화계의 분위기를 알게 된다면 향후 일을 할 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한국영화와 관련된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해야 할 이들이 단 하루의 일정으로 한국 영화의 현황을 느낄 수 있었을까. 국회 관계자들은 2003년 이후 처음으로 칸 영화제를 방문했다. 하루 동안 칸에 머문 국회 관계자들의 눈에 비친 것은 혹시 눈 앞에 펼쳐진 푸른 바다와 하늘 뿐이었던 것은 아닐지.

세계의 영화인과 취재진들이 우리나라 감독과 배우를 취재하기 위해 어떤 공을 들이는지,

마켓에서는 한국 영화를 보다 좋은 조건으로 해외에 알리지 위해 얼마나 치열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는지 과연 느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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