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원 기자의 칸 리포트

유난히 썰렁한 제 6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도 한국영화는 통했다. 시놉시스만으로도 영화가 판매되는가 하면, 티저 포스터만 보고도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2000년 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처음으로 오른 뒤 10년 만에 한국영화는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콘텐츠가 됐다.

프랑스의 한국영화 사랑은 올해 마켓에서도 여실히 느껴졌다.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 가 시놉시스만 나온 상태에서 프랑스의 주요 수입사인 와일드 사이드에 판매됐다.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와일드 사이드는 등을 수입해 박찬욱 김지운 감독을 프랑스에 알린 감각 있는 수입사다. 시나리오가 아닌 짧은 시놉시스만으로 를 구매한 것을 보면 나홍진 감독에 대한 신뢰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익준 감독의 는 브르노 뒤몽 감독의 타드 아트에서 구매했다. 브로노 뒤몽은 가 대상을 받은 도빌 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 회사가 한국 영화를 수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티저포스터만으로도 문의가 잇는 작품도 눈길을 끈다. 는 배우의 얼굴도 등장하지 않는 티저 포스터만 부스에 붙여놨는데도 미주과 유럽 측의 문의가 이어졌다.

의 미주 아시아 판매를 담당하는 UP의 한 관계자는 "하반기 한국의 대작이라는 점, 흥행감독인 최동훈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 강동원 김윤석 유해진 임수정 등 스타들이 출연한다는 점 등 때문에 판매 의사를 묻는 문의가 잦다. 한국의 슈퍼히어로 액션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 촬영 중인 김명민 하지원 주연의 도 프로모(짧은 홍보 영상) 없이 티저포스터만으로 일본의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의 경우 16일 마켓 시사로는 큰 규모인 140석이 매진된 뒤 마케터들의 줄이 이어지기도 했다. 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세 작품 모두 20여 개국과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폐막까지 사인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한국 영화에 대한 해외 마케터들의 관심과 대조적으로 현지 마켓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침체'다. 영화 수입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도무지 살 영화가 없다. 전반적으로 30% 가량 시장이 감소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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