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스캔들' 패션 퍼레이드

배우 엄정화는 과연 어디까지 변신할까.

엄정화는 영화 (감독 박희곤ㆍ제작 쌈지아이비전영상사업단ㆍ30일 개봉)에서 거의 매 신마다 의상을 갈아 입었다. 갤러리 비문 회장 배태진을 맡은 그는 화랑가의 수준 높은 사모님들이 부러워할 패션 감각을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미술계 인사는 물론 고객, 국회의원, 경찰, 방송국 관계자까지 쥐락펴락하는 여자의 면모가 패션에 드러난다.

엄정화는 배태진 역을 위해 2억원 상당의 의상을 마련했다. 유명 스타일리스트 서은영 실장과 함께 숱한 여성들이 울고 갈 패션을 완성해냈다. 엄정화가 스포츠한국에 특별히 공개하는 배태진의 패션 퍼레이드.

1-진정한 섹시미는 노출 없이

상상이 주는 섹시함이 가장 크다고 했던가. 엄정화는 목까지 감싸는 롱드레스를 입고도 눈부신 섹시미를 드러냈다. 비결은 물방울처럼 가슴골이 드러난 디자인에 있다. 훤히 파인 등 또한 반전이다. 정작 엄정화는 “저 옷이 어찌나 딱 맞던지 손목이 조여서 아팠다”며 깔깔 댔다.

2-럭셔리의 완성은 모피

모피가 수억원대 미술품을 사고 파는 갤러리 회장의 부유한 분위기를 대변해줬다. 흰색 모피로 세련된 분위기를 강조하는가 하면, 브라운과 검은색이 조화된 모피는 호랑이처럼 보일 정도로 강렬하다. 베이지 숄 스타일, 검은색 롱코트 스타일 등 다채로운 모피를 선보였다.

3-레이스패션은 거절할 수 없는 무기

필요에 따라 부드러운 여자와 냉혹한 사업가를 넘나드는 배태진. 검은색 레이스 블라우스 안으로 검은색 란제리가 훤히 비치는 란제리룩은 배태진의 어떤 요구도 거절할 수 없게 만드는 무기다.

하이 웨이스트 레드 스커트는 우아함과 세련미의 극치다. 레이스로 만들어진 빨간 원피스 역시 배태진의 속내를 숨겨주는 무기로 손색이 없었다.

4-패션의 완성은 액세서리

배태진의 패션은 아름다운 목걸이로 완성된다. 호피 무늬의 강렬한 원피스에 목걸이를 4겹씩 레이어드하거나 파티용 블랙 드레스에 고가의 다이아몬드로 액센트를 줬다. 회색 드레스에는 오닉스 목걸이를 여러 개 겹쳐 자신의 강력한 권력을 상징했다.

5-빅백이 웬말, 클러치가 기본이지

배태진의 패션에는 클러치가 기본이다. 아마 그 안에는 핸드폰과 립글로즈만 들어있지 않을까. 나머지는 수행비서들이 다 알아서 해 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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