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키친'서 주연 맡아
영화 '키친'(감독 홍지영, 제작 수필름)에서 천재 요리사로 분한 주지훈이 상대역 신민아와의 정사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주지훈은 19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에서 열린 영화 '키친'의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정말 굉장한 베드신이었다. 감독님이 가짜가 아닌 진짜 느낌이 나는 정사신을 요구하셨고 그 느낌대로 촬영했다. 한 번 찍을 때마다 4분이 넘는 롱테이크였다.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상대 배우인 신민아 역시 "감독님은 키스신이나 정사신에서 손이나 목젖의 떨림, 호흡 등 세세한 부분을 강조하셨다. 굉장한 노출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관객들이 두 사람 사이의 호흡이나 떨리는 느낌 등은 충분히 전달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영화 '키친'은 어릴 적부터 오누이처럼 지내다가 결혼을 해서 1주년을 맞이한 안모래-한상인 부부 사이에 프랑스에서 온 천재 요리사 박두레가 끼어들어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신민아와 주지훈은 서로 알지도 못하면서 우연한 사건으로 짧지만 강렬한 정사를 나눈 뒤 한 집에 살며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되는 안모래와 박두레를 각각 연기했다.
안모래의 남편이자 잘나가는 펀드매니저 자리를 박차고 나와 요리사로 식당을 개업하기 위해 박두레를 한국으로 불러들이는 한상인 역은 김태우가 맡았다.주지훈은 이번 영화를 찍고 난 뒤 느낀 사랑에 대한 정의에 대해 "사랑에는 가족 간의 정, 우정, 남녀의 사랑 등 다양한 것이 포함된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그리고 촬영을 마친 후 일맥상통으로 다가오는 느낌은 사람의 마음이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다는 거다. 어쩔 수 없이 마음은 흘러간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두 남자를 한꺼번에 사랑하는 여인을 연기한 것에 대해 "공기처럼 익숙하게 존재하는 사랑과 어느 날 자연스럽게 찾아 온 새로운 사랑이 동시에 공존한다는 것이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두 사람을 한 번에 사랑하는 역할이라서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유부녀 역할인 점은 조금 어려웠다. 두 사람을 사랑하는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고민은 됐지만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화 '키친'은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