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아일랜드'로 다시 한번 '시험대'… "쟁쟁한 동료 함께해 어깨 한결 가벼워"

배우 유진은 올 한해 바쁘게 달려왔다. 올해 초 KBS 드라마 를 시작으로 영화 을 연이어 선보이며 걸음을 재촉했다. 올해가 가기 전 영화 (감독 강철우ㆍ제작 스토리팩토리)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전작의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터라 에 거는 유진의 기대도 남다르다.

"올해 제 활동에는 만족해요. 영화 두 편 찍어 연이어 개봉하니까 그 사실 자체로 감사하죠. 이번 작품은 어떻게 다르냐고요? 음… 느낌이 달라요. 캐릭터도 색다르고요. 보시는 분들도 재미 있게 느끼면 좋겠어요. 영화 속 설정이 겨울에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는 거예요. 지금 시기와 잘 맞아 떨어지죠."

유진이 극중 맡은 배역은 톱가수 가영. 최고 인기를 구가하고 있지만 정해진 틀 안에서 가식적인 모습만 보여주는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인물이다. 그룹 SES의 멤버로 활동하며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했던 유진의 감회가 새로울 법하다.

"가영이라는 캐릭터가 이해돼요. 누구보다 그 아이의 일상을 제가 잘 아니까요. 하지만 서로 힘들어 하는 부분은 분명히 달라요. 가영이는 연예계 활동에 회의를 느끼고 심적으로 힘들어 하죠. 저는 육체적으로는 괴로워도 마음까지 힘든 적은 없었어요. 비록 영화 속이었지만 노래하고 춤추니까 옛 생각도 나서 좋던걸요."

1년을 쉬지 않고 달려온 탓일까. 마주 앉은 유진은 다소 지쳐 보였다. 지난 11월 동생이 살고 있는 괌에 다녀왔다는 유진은 내년 특별한 계획이 없으면 다시 괌으로 날아가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유진 역시 영화 속 가영과 마찬가지로 가끔은 연예인의 삶이 버겁게 느끼지곤 한다.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은 따로 있는 것 같아요. 대중에게 보여 주는 모습이 내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기도 해요. 대중은 그런 걸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꾸며지거나 거짓된 것은 아니지만 무대 위 모습이 제 100% 본모습은 아니죠."

의 개봉을 앞둔 유진의 어깨는 한결 가볍다. 이선균 이수경 이민기 등 쟁쟁한 주연 배우들이 든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세 배우가 영화 홍보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는 터라 유진의 부담이 줄었다.

"SBS 예능 프로그램 에 출연한 것 외에는 특별한 스케줄이 없네요. 사실 이민기 외에 이선균-이수경 커플들과 마주치는 장면이 거의 없어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어요. 보라카이로 들어 가는 배 안에서 모르는 사람처럼 앉아 있는 장면이 유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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