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신은 안 돼!'

배우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주연의 영화 (감독 유하ㆍ제작 오퍼스픽쳐스)이 시사회 이후 10여 분 분량을 삭제했다. 지난 16일 언론 배급 시사회를 가진 뒤 2시간 30여 분의 러닝 타임이 다소 길다는 의견이 나와 30일 개봉을 앞두고 줄였다.

삭제된 부분은 영화의 중반부에서 조인성 외의 호위무사가 등장하는 장면과, 후반부 파국으로 치달은 뒤 주진모와 조인성이 신경전을 벌이는 장면 일부다.

영화의 정사신은 손을 대지 않았다. 초반부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연기를 비롯해 조인성과 송지효의 네 차례 정사 장면은 그대로 살렸다.

유하 감독은 "정사 장면은 팬들의 요청 때문에 삭제하지 않았다"고 눙친 뒤 "각 정사마다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그대로 뒀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첫번째 정사는 어쩔 수 없는 대리합궁이라 정상위였지만, 두번째는 급한 상황이라 격정적이었다. 사가에서의 정사는 왕후가 아닌 필부로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왕후스럽지' 않은 장면도 넣었다. 마지막은 목숨을 걸고 하는 만큼 죄의식에 가득차고 절박한 분위기다"고 네 차례 정사의 의미를 조심스레 설명했다.

은 고려시대 왕(주진모)이 아끼는 호위무사 홍림(조인성)과 왕후(송지효)를 대리합궁 시킨 뒤 세 사람의 사랑과 질투를 그린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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