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인도'보다 영화설정·파격노출 더 비슷해

영화 (감독 유하ㆍ제작 오퍼스 픽쳐스)이 베일을 벗었다.

은 주연 배우 조인성 주진모의 동성애 연기, 송지효의 파격적 노출 등이 담길 것으로 알려져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은 노출과 정사신이 눈길을 끈 또 다른 영화 (감독 전윤수ㆍ제작 이룸영화사)와 함께 지난해 개봉된 이안 감독의 영화 와 비교되며 이슈를 낳고 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은 보다 한 발 더 에 다가서 있다.

는 이(양조위)를 죽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접근한 왕치아즈(탕웨이)가 이와 정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과정을 그렸다.

에서는 왕과 동성애에 나누던 홍림(조인성)이 대리합궁 명령을 받고 왕후(송지효)와 잠자리에 든다. 원치 않은 성관계를 맺어야 했던 두 남녀가 무미건조한 섹스를 나누다 서로를 탐닉하게 되는 두 영화의 시퀀스는 몹시 닮았다.

과 모두 정사신을 아름답게만 그리지 않았다. 에서 이는 지독하게 무표정한 얼굴로 왕치아즈를 더듬는다.

왕(주진모)의 기척이 느껴지는 방에서 의무감에 합궁을 해야 하는 의 두 남녀의 정사도 불편하고 건조하게 시작된다. '선 섹스 후 사랑'의 단계를 거쳐 비극적 결말(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구체적 언급 생략)로 치닫는 과정도 흡사하다.

두 영화의 노출 수위 또한 비슷하다.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둔 는 헤어 누드가 공개된 농도 짙은 베드신이 회자됐다. 역시 31일 개봉되면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애 연기가 논란을 낳을 것으로 관측된다.

와 같은 헤어 누드 노출이 인정하지 않는 한국 영화의 한계를 지극히 상업적인 두 배우의 동성애 연기를 통해 뛰어넘겠다는 묘안인 셈이다.

의 관계자는 "함구령을 받은 제작진은 시나리오 유출도 각별히 신경썼다. 정사 장면 촬영시에는 최소 인원만 참여했고 시사회 전까지 스틸컷이 노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진 섹스가 진정한 사랑에 눈뜨는 계기가 된다는 설정은 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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