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화점' 파격 베드신 뜨거운 관심… 유하 감독 "각 체위마다 의미가 다르다" 밝혀

"베드신이 더 강해야 했다."

영화 (감독 유하ㆍ제작 오퍼스픽쳐스)이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시사회를 가진 뒤 영화의 베드신을 둘러싼 뜨거운 관심이 이어졌다.

고려 공민왕(주진모)과 호위무사 홍림(주인성)의 격렬한 키스신은 물론, 홍림과 왕후(송지효)의 베드신이 네 차례에 걸쳐 펼쳐졌다. 시사회가 끝난 뒤 유하 감독을 향해 "흥행을 고려해 생각보다 강도 높은 노출과 다양한 체위를 보여준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유하 감독은 "영화 막바지에 조인성이 겪게 되는 결말을 위해 강한 베드신을 보여줘야 했다. 에로티시즘은 죽음과 축제가 한 몸으로 뒤얽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감독은 "다양한 체위를 보여준 것은 필요에 의해서였다. 각 장면마다 의미가 다르다. 첫 베드신은 몸과 몸을 통해 이른바 '선섹스 후사랑'에 이르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 영화 이상을 하고 싶었다. (이) 세게 느껴졌다면 한국 영화가 보수적인 것이다"고 밝혔다.

은 1976년 제작된 일본 영화로 나가노의 요리점 여종업원과 주인 사이의 격정적인 사랑을 그린 영화로 각종 체위의 베드신이 등장해 영화계에 충격을 줬던 작품이다. 유하 감독은 건룡위들의 목욕 장면에 대해서는 "여성 관객을 즐겁게 하기 위해 넣은 것이 사실이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은 남성 취향의 공민왕이 후사를 얻기 위해 자신이 사랑하는 홍림에게 왕후에게 '대리합궁'하라고 명한 뒤 벌어지는 사랑과 배신을 담은 사극이다. 3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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