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학교 이티' 시사회 참석

배우 김수로가 맛깔스런 시사 애드리브로 눈길을 모았다.

김수로는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감독 박광춘ㆍ제작 커리지필름) 시사회에서 시대상을 담은 대사로 관객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김수로는 제자 백정구(백성현)를 돌봐주는 친구가 "(약속했던) 소고기는 언제 사 줄꺼니"라고 묻자 "십만 촛불이 '확' 일고 있는데? 유모차를 봐"라는 대사를 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 집회에 빗대 소고기를 먹지 말자는 중의적인 뜻을 지녀 관객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수로는 체육교사에서 영어교사로 변신하고자 공부를 하다 "이게 고등학교 영어야? 나중에 다 이민 보내려고 하나? 세종대왕이 노하시겠다"며 한탄하는 대사로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명박 정부가 영어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 자연스레 떠오르며 한글의 소중함을 강조한 풍자였다.

김수로의 이 같은 대사는 모두 애드리브로 밝혀졌다. 측은 "촛불 관련 애드리브는 한창 촛불집회 중이던 때 촬영했던 것이라 자연스레 나왔다고 들었다. 고등학교 영어가 어렵다는 대사 중 '세종대왕이 노하시겠다' 역시 애드리브다. 관객이 웃는 대사의 대부분 김수로의 애드리브다"고 말했다.

는 강남의 명문 사립고에서 퇴출 위기에 놓인 체육교사 천성근이 영어교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코믹물로 9월11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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