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도 팽팽해 보인다. 과연 어떤 '놈'이 이길까.

정우성 이병헌 송강호가 각각 도원 창이 태구로 출연한 영화 (감독 김지운ㆍ제작 바른손엔터테인먼트ㆍ7월17일 개봉)의 캐릭터 화보가 공개됐다.

'좋은 놈' 정우성(왼쪽)은 그야말로 카우보이다. 만주 벌판,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창 밖으로 장총을 쏘는 연기는 그야말로 자기와의 싸움이다. 목숨을 건 현장이지만 브라운 트렌치코트에, 카키색 머플러는 패션 화보처럼 멋지다. 정우성은 이 영화 캐릭터 중 유일하게 서구식 카우보이 복장을 했다.

이병헌(가운데)은 또 어떤가. '나쁜 놈'이라는 캐릭터에 걸맞게 '올 블랙' 패션이다. 두터운 벨트에는 킬러답게 언제라도 쏠 수 있게 권총을 넣어 두었다. 한 쪽 눈을 가린 헤어스타일과, 눈 밑까지 검게 칠한 아이라인은 어두운 내면을 드러내는 것만 같다.

송강호(오른쪽)는 아마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 가장 많이 웃을 것이다. 한국 남자들이 군대에서 입는다는 일명 '깔깔이' 위에 가죽 재킷을 입고 양손에 권총을 든 채 낄낄 거린다. 이상할 수밖에 없다. 헬멧으로 중무장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만주 벌판을 휘젓는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이 영화는 현재 한국 버전으로 다시 편집 중이다. 감독이 칸에서와 다른 결말을 보여준다니, 어느 '놈'이 이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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