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 이병헌 송강호가 각각 도원 창이 태구로 출연한 영화 (감독 김지운ㆍ제작 바른손엔터테인먼트ㆍ7월17일 개봉)의 캐릭터 화보가 공개됐다.
'좋은 놈' 정우성(왼쪽)은 그야말로 카우보이다. 만주 벌판, 달리는 기차 안에서 창 밖으로 장총을 쏘는 연기는 그야말로 자기와의 싸움이다. 목숨을 건 현장이지만 브라운 트렌치코트에, 카키색 머플러는 패션 화보처럼 멋지다. 정우성은 이 영화 캐릭터 중 유일하게 서구식 카우보이 복장을 했다.
이병헌(가운데)은 또 어떤가. '나쁜 놈'이라는 캐릭터에 걸맞게 '올 블랙' 패션이다. 두터운 벨트에는 킬러답게 언제라도 쏠 수 있게 권총을 넣어 두었다. 한 쪽 눈을 가린 헤어스타일과, 눈 밑까지 검게 칠한 아이라인은 어두운 내면을 드러내는 것만 같다.
송강호(오른쪽)는 아마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 가장 많이 웃을 것이다. 한국 남자들이 군대에서 입는다는 일명 '깔깔이' 위에 가죽 재킷을 입고 양손에 권총을 든 채 낄낄 거린다. 이상할 수밖에 없다. 헬멧으로 중무장한 채 오토바이를 타고 만주 벌판을 휘젓는다.
지난 5월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됐던 이 영화는 현재 한국 버전으로 다시 편집 중이다. 감독이 칸에서와 다른 결말을 보여준다니, 어느 '놈'이 이길지 지켜볼 일이다.
▶▶▶ 영화 '놈놈놈' 관련기사 ◀◀◀
☞ 헉! 팔이 부러진 채로… 정우성 '독~한 놈'
☞ 한국의 알랭 들롱! 이병헌 '칸의 남자' 답네~
☞ 칸서도 잇단 박수갈채 '놈놈놈' 한국영화 새지평
☞ '놈놈놈' 김지운 감독, 세계 거장들과 어깨 나란히
☞ '이상한' 송강호! '나쁜' 이병헌! '좋은' 정우성!
☞ 이병헌 전용기 타고 칸으로… '특급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