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 영화 '크로싱'… 꼭 만들어져야 할 작품
가족들 격려로 버텼죠, 직접 보시고 느껴 보세요

차인표는 의 홍보를 마친 후 동화책을 출간할 계획이다. 이미 집필도 마친 상태다. 차인표는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었다. 1920년대 호랑이 마을을 배경으로 역사를 담은 동화다”고 설명했다.
"만들어져야 할 작품이었다."

배우 차인표는 영화 (감독 김태균ㆍ제작 캠프B)에 출연한 이유를 한 문장으로 요약했다. 군더더기 없는 설명이었다. 마땅히 만들어야 할 작품이 기획됐고, 차인표는 주연을 맡아 촬영을 마친 데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 은 탈북자들이 겪는 삶의 애환을 부자(父子)간 사랑을 통해 보여주는 작품이다.

"탈북자와 북한 주민들의 생활을 너무 외면하고 살아 왔어요. 이들을 위로해 줄 방법을 찾고 싶었죠. 저는 배우잖아요. 제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을 찾은 거죠. 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탈북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면 족합니다."

의 제작은 그 자체로 모험이었다. 탈북은 가볍게 받아들이기 쉽지 않는 소재다. 상업적 성공을 위해 변주하기에도 몹시 생경하다. 차인표 역시 의 출연을 단박에 수용하지 못했다.

"제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의심스러웠어요. 하지만 누군가는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죠. 아내를 포함한 가족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어요. 시나리오를 읽은 아내가 베개를 적실 정도로 눈물을 흘렸어요. 다시 찍으라면 못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서 연기했죠."

의 시사회가 끝난 후 다양한 반응이 터져 나왔다. 뜨거운 눈물을 흘린 이가 있는 반면, 적나라하고 건조한 표현 때문에 불편해 하는 이도 있었다. 영화가 갖는 상업적 측면을 살릴까 여부를 두고 감독과 배우 역시 끊임없이 줄다리기 해야 했다.

"엔딩에 대한 아쉬움도 많아요. 하지만 상업적 이유로 극적 재미를 주고 싶지는 않았어요. 본래 의미가 퇴색되기 때문이죠. 상업적 재미보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좀 더 무게를 둔 작품이에요. 무거운 스토리에 비해 풍광이 너무 아름답게 나왔다고 고민해야 할 정도였죠."

지난해 3월부터 10개월 가까이 촬영하며 차인표는 온전히 탈북자 용수로 살아왔다. 반년이 더 지나서야 본래의 자리를 찾은 듯하다. 하지만 차인표는 요즘 새로운 고민을 안고 있다. 이라는 영화를 알릴 효과적인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 차인표는 선택은 '진심을 담은 말 한 마디'다.

"알려진 배우가 거의 나오지 않는 영화입니다. 여타 영화처럼 제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서 웃고 떠들 수도 없는 노릇이죠. 결국 정공법을 선택했어요. 인터뷰에 나서며 최대한 성실하게 과장되지 않은 얘기를 하는 것이죠. '진심을 담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네요. 강요하겠다는 건 아니에요. 꼭 보고 느껴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의 촬영을 마친 차인표에게는 또 하나의 뿌듯함이 있다. 아들 손을 잡고 꼭 함께 보고 싶은 작품에 참여했다는 기쁨이다. 차인표는 "오늘(11일) 시사회에 아들과 함께 가기로 했다. 순탄한 삶을 살아온 아들에게 또래 북한 아이들의 아픔을 꼭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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