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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놈놈놈' 김지운 감독, 세계 거장들과 어깨 나란히

■ 칸 리포트


칸(프랑스)=스포츠한국 이재원기자 jjstar@sportshankook.co.kr

"한국, 나아가 아시아의 흐름을 새롭게 모색한 평가를 받은 것 같다."

김지운 감독은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제작 바른손엔터테인먼트,CJ엔터테인먼트ㆍ이하 놈놈놈)이 제61회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을 놓고 이렇게 자평했다. 김 감독은 <놈놈놈>이 스티븐 스필버그의 <인디아나 존스>, 우디 알렌의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와 함께 비경쟁 부문에 올라 이들 '스타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김지운 감독은 23일(이하 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 24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감회를 숨기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들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기 보다는 같은 시간대에 상영하게 된 것"이라며 "매우 즐거운 일"이라고 기뻐했다.

김지운 감독은 "<놈놈놈>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 The Good, the bad, the ugly >(<석양의 무법자>)의 오마주(프랑스어로 존경. 후배 감독이 선배 감독의 중요 장면이나 대사를 본뜨는 것을 뜻하는 영화용어)다. < The Good, the bad, the ugly >이 오페라라면 <놈놈놈>의 칸 버전은 하드록, <놈놈놈>의 한국 개봉 버전은 로큰롤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도전하지 못했던 웨스턴 장르를 욕심 내던 중 이만희 감독의 <쇠사슬을 끊어라>를 본 뒤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한국에 '만주 액션'이라는 장르가 형성되어 있었는데 1970년대 초중반 이후 갑자기 없어졌다. 토종 한국형 웨스턴을 만들고 싶어 <놈놈놈>을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주연의 영화를 촬영한 데 대해 "새로운 장르를 개발한 것 보다 이 세 명의 배우를 한 화면에 담은 것이 더욱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김지운 감독은 말을 타고 만주 벌판을 달리는 장면에 대해 "말 타고 광활하게 달리는 장면은 저의 판타지인 동시에 위(북쪽)가 막힌 반도에 사는 민족의 판타지다"라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만주는 기회의 공간이자 개척의 공간, 꿈의 공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말이 등장하는 영화와 중국 가서 찍는 영화, 주인공이 셋인 영화는 다시는 안 찍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칸에 와 보니 잘 한 것 같다"며 웃었다.

# 만주액션이란?

1960,7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한 활극 영화. '만주 액션' '만주 웨스턴'이라는 장르명이 형성되어 있었다. 임권택 감독의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 강범구 감독의 <소만국경>, 신상옥 감독의 <무숙자>, 이만희 감독의 <쇠사슬을 끊어라>, 안일남 감독의 <당나귀 무법자> 등이 이에 속한다. 주로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일제 시대 운동가와 혁명가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 영화였다. 1970년대초 갑작스레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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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08/05/25 15:10:19   수정시간 : 2013/04/25 11: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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