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리포트

"Excuse me."

24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3시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의 공식 기자회견장. 1시간 가량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몇몇 취재진들이 사람들을 헤치고 단상으로 향했다. 연신 'Excuse me'를 연발했다.

'스타 배우'들이 아닌, 김지운 감독에게 사인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 배우들이 떠난 뒤에도 김지운 감독은 단상에 남아 흔쾌히 사인을 해 줬다. 이런 풍경은 사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칸에서 세계영화재단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김기영 감독의 의 복원작 상영 무대에서 박찬욱 임상수 봉준호 감독의 이름을 정확한 발음으로 거론할 정도로 한국 감독들은 전세계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칸을 취재 중인 프랑스의 사진작가 제롬 플래지는 한국 배우의 이름은 다소 어려워했지만 "봉준호 감독의 작품을 좋아한다. 그 밖에도 등 코미디물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번 칸 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김지운 감독은 유럽에서 자신의 위상이 높아졌음을 느낄 수 있었다. 2년전 으로 한 차례 칸에 초청된 바 있지만 으로 더욱 입지를 공고히 했다. 봉준호 감독의 가 스크립트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수출 문의가 쇄도했다. 박찬욱 감독의 가 선판매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김지운 감독은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괴물'보다 무서운 송강호, 불합리한 것을 못 참는 '꼬치꼬치' 이병헌, 감독 데뷔를 앞둔 정우성과 과연 영화를 마칠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다소 엄살을 피웠다.

하지만 눈으로 확인한 은 묻혀져 있던 '만주 액션'이라는 영화적 소재를 부활시켜 새롭게 업그레이드시키고 시나리오, 연출을 맡은 감독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100일간 중국 사막에서 악천후와 부상을 견뎌내며 배우들이 영화에 '올인'할 수 있었던 것도 감독의 힘이었다. 이병헌은 "정우성이 팔이 부러졌는데 모른 채로 촬영을 한 적도 있다. 부러진 사실을 안 뒤에도 병원에 갈 수가 없어 그대로 촬영했다"고 했을 정도다.

"다시 을 찍는다면"이라는 질문에 감독과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모두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지만 그 얼굴에는 높은 고지를 통과한 자들의 뿌듯함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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