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칸 리포트

배우 김윤석이 칸에서 한국인의 자존심을 높였다.

김윤석은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한 야외카페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럽 기자들이 정치적으로 폄하하는 듯한 질문을 할 때면 제가 도리어 질문을 던졌습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17일 밤 미드나잇 스크리닝을 통해 (감독 나홍진,제작 영화사 비단길)가 제61회 칸 국제영화제에 선보인 뒤 전세계 언론과 인터뷰한 소감을 전했다.

김윤석은 "한국사회가 실제로 와 같은지 묻는 질문이 많더군요. 공권력에 대한 부분도 있었구요. '한국 사회가 그렇게 폭력적이냐'고 묻는 이도 있었죠"라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한국을 얕보는 듯한 느낌이 들면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머리 옆에 가져다 대고 비틀며) 살짝 거부감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어요. '당신 나라는 어떻느냐?' '살인 사건이 일어나지 않느냐?' '엽기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영화를 만들지 않느냐?' '평소에 경찰을 좋아하느냐' 등의 질문을 던지는 거죠. 그럼 다들 '우리도 그렇다'고 시인하더군요"라고 밝혔다.

김윤석은 "영화는 영화일 뿐인데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한국 사회를 판단하려고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 별로였죠. 처음으로 칸에 진출해 감격스럽지만 앞으로 한국에서 영화를 만들 때에도 외국인들을 신경쓰기 보다는 좋은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고 밝혔다.

김윤석은 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이후 주변에서 대하는 것이 달라졌다며 웃었다. 김윤석은 "아침에 칸을 걷고 있으니 백인 여자들이 '체이서'(추격자 영어제목)라며 알아보고 다가와 악수를 청해 깜짝 놀랐죠. 사진도 찍었어요"라고 즐거워했다.

김윤석은 "중호는 싫은 놈인데 영화의 나중에는 기댈 데가 중호 밖에 없잖아요. 그런 감정들을 잘 이해하더라고요. '당신은 새로운 히어로다' '이상한 히어로다'고 하더군요"라고 말했다.

김윤석은 " 등의 한국영화가 장르를 버무리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보더군요. 희비극이 절묘하게 교차하면서도 사회적인 것을 잘 섞었다고 합디다"고 전했다. 김윤석은 "이번 의 칸 진출로 한국영화가 어렵더라도 날개가 꺾이지 않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합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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