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불황 틈새'서 약진… '추격자' 성공 뒤 '비스티 보이즈' 등 잇따라 개봉
탄탄한 구성·화끈한 볼거리 성인관객에 어필

치망순역지 (齒亡盾亦支)이라 했던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뜻이다.

한국 영화계의 불황 타개책으로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들이 대두되고 있다. 이미 개봉된 영화 (감독 나홍진ㆍ제작 비단길)를 필두로 < GP506 >(감독 공수창ㆍ제작 보코픽쳐스)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개봉을 앞둔 영화 (감독 윤종빈ㆍ제작 와이어투와이어필름ㆍ30일 개봉) (감독 신한솔ㆍ제작 프라임엔터테인먼트ㆍ5월1일 개봉)도 '18금(禁) 영화'의 흥행 계보를 잇기 위해 대기 중이다.

'18세 이상 관람가'는 그동안 영화 제작 관계자들이 꺼려 온 등급이다. 수용 관객층이 제한되고, 주요 수입원인 중고등학생층이 배제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18금 영화'는 최근 '화끈하게' 보여주는 전략으로 불황에 허덕이는 한국 영화계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볼 게 없다'며 한국 영화를 외면하는 관객들에게 TV에서는 볼 수 없는 자극적인 소재와 화면을 제공하는 것이다.

# 강하거나!

전국 관객 동원 500만 명을 향해 질주 중인 는 '웰메이드 영화는 통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새삼 깨닫게 한 영화다. 스타 한 명 등장하지 않는 는 배우 김윤석 하정우와 나홍진 감독을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다.

의 매력은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몰아붙이는 탄탄한 시나리오다. 토막 살인, 매춘과 같은 '강한' 소재들이 묘한 카타르시스를 불러 일으킨다.

DMZ(비무장지대) 내 고립된 GP에서 발생한 전 소대원 몰살 사건을 다룬 < GP506 >에서는 공수창 감독이 전작 에서 보여준 잔인함과 전율을 뛰어넘는 실감 나는 영상이 빛을 발한다. 눈을 시리게 만드는 사지 절단 장면과 흉측하게 변해가는 인간 군상은 '18금 영화'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묘미다.

한 영화 관계자는 "'18금 영화'가 각광을 받는 것은 단순히 '센' 소재와 장면 때문이 아니다. '18금 영화는 관객 동원이 힘들다'는 속설을 깨기 위해 '웰메이드 영화'로 만들기 위한 감독과 제작진의 노력이 더 큰 원동력이다"고 분석했다.

# 혹은 야하거나!

영화 는 국내 최초로 호스트(남자 접대부)들의 세계를 다루는 작품이다. 연출을 맡은 윤종빈 감독이 실제 호스트들과 함께 생활하며 보고 들은 체험담을 담았다는 는 제작 초기 단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화려하고 은밀한 공간이라는 호스트바에서 벌어지는 '돈 잘 쓰는 여성'들과 '꽃미남 남성'들의 부적절한 만남에 관객들은 개봉 전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의 한 관계자는 "배우 윤계상과 윤진서의 베드신은 예상을 웃돈다"고 귀띔한다.

다음날 개봉되는 는 '현대판 변강쇠'라는 평가를 받으며 일찍부터 노출 수위에 관심이 쏠렸다.

는 제작 단계부터 '18세 이상 관람가' 판정을 받을 것을 예상하고 있던 터라 '감독이 작정하고 벗겼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10여 명 여성 출연자의 노출 연기와 성을 웃음으로 표현한 줄거리가 의 관전 포인트다.

# 외화도 거든다!

외화도 '18금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개봉된 영화 (감독 감독 피에르 모렐ㆍ수입 와이즈앤와이드)는 개봉 이틀간 12만 명이 넘는 전국 관객을 모으며 선전 중이다. 납치된 딸을 구하는 전직 특수요원 역을 맡은 할리우드 배우 리암 니슨의 액션 연기가 호평을 받으며 '중년의 제이슨 본(영화 의 주인공)'이라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배우 김민의 남편인 재미교포 이지호 감독의 영화 (수입 ㈜쇼타임)도 대표적인 '18금 영화'다. 김민과 이지호 감독의 내한으로 화제를 모은 가운데 작품성과 오락성을 두루 갖춘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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