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리메이크' 2라운드
'엽기적…'→?'마이 새시 걸'
'중독'→?'포제션'
'장화, 홍련' →? '어 테일 오브…' 새롭게 제작…개봉 초읽기
'추격자' 100만달러판권계약

영화 레이크 하우스
한국 영화 할리우드 리메이크의 '2 라운드'가 시작됐다. 한국 영화의 장점인 '이야기의 힘'이 미국 할리우드를 침투하고 있다.

이미연 이병헌 주연의 우리 영화 을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Possession)이 28일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다. 은 시동생(이병헌)과 형이 교통사고를 함께 당한 뒤 시동생이 형과 영혼이 깨어난 채 깨어나 일어나는 미스터리 멜로다. 미국에서는 사라 미셸 겔러와 리 페이스가 주연을 맡았다. 최근 들어 한국 영화의 리메이크작이 선보이는 건 영화 의 할리우드판 영화 에 이어 두번째다.

전지현 차태현 주연의 를 리메이크한 (My Sassy Girl)은 최근 배급사 쇼박스를 통해 국내로 '부메랑 수입'이 진행 중이다. 이미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15세 관람가' 등급까지 받았다. 김지운 감독의 도 (A Tale of Two Sisters)라는 제목으로 올해말 할리우드에서 공개된다. 형제 감독 토마스 가드와 찰리 가드가 연출을 맡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비공식 시사회를 가진 뒤 미국 워너브러더스와 리메이크 판권 계약을 맺었다. 100만 달러의 판권료 외에 흥행에 따른 수익 배분까지 약속 받았다. 벌써부터 미국 언론에서 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김윤석 역할로 거론된다고 보도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는 아카데미 영화상과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샤를리즈 테론 주연으로 리메이크를 준비 중이다. CJ엔터테인먼트측은 "판매료 이상의 조건들을 조율 중이다"고 밝혔다. 리메이크 판권은 2005년 미국 타탄필름에 40만 달러의 조건으로 판매된 배급권과는 다른 것이다.

영화 시월애
이밖에 김윤진 주연의 ,한국 최다 관객 영화 등의 할리우드 리메이크가 추진 중이다. 등도 미국에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찬일 영화평론가(숙명여대 겸임교수)는 "할리우드가 소재 고갈에 시달린 지는 꽤 된 상태다. '내셔널 시네마'로서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다양한 작품의 리메이크에 할리우드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판권이 팔리고 감독과 배우들의 진출도 늘어날 것이다"고 밝혔다.

전 평론가는 특히 의 리메이크 판권이 수출된 데 대해 "한국 영화 리메이크의 새 장을 열었다"고 분석했다. 전 평론가는 "사실 그동안 리메이크 판권이 판매된 한국영화는 한국영화가 부상하면서 생긴 프리미엄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 는 텍스트적 뛰어남과 메시지적 보편성 측면에서 할리우드의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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