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 뉴 파트너'서 조한선과 부자지간 연기

올해로 연기 인생 51년째를 맞는 배우 안성기(56)가 눈물 연기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안성기는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극장에서 열린 영화 '마이 뉴 파트너'(감독 김종현, 제작 KM컬쳐)의 시사회에서 "극중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이 내가 마지막에 눈물 흘리는 장면이다. 그동안 영화에서 눈물을 흘린 것이 손꼽을 정도다. 눈물이 똑 떨어지는 연기는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눈물 흘리는 것에 자신감을 느꼈다. 예전에는 영화에서 잘 울지 못했다. '남자의 눈물은 값싼 게 아니다. 눈물이 떨어지기 직전 눈이 벌겋게 되는 것이 가장 슬픈 거다'라고 핑계를 대곤 했다. 이제는 그런 핑계를 안 대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 '마이 뉴 파트너'는 경찰대학을 수석 졸업하고 경찰견이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냉철하고 명석한 강영준(조한선) 경사가 엄청난 마약 커넥션 수사를 맡아 8년 만에 아버지이자 부산 중구서 풍속반 반장인 강민호(안성기)와 파트너가 돼 함께 수사를 벌이는 이야기를 다뤘다.

안성기는 능청스럽지만 인정 많은 강민호 반장 역을 맡아 어릴 적 사건으로 자신을 적대시하는 아들을 향한 부정이 뚝뚝 묻어나는 연기를 펼쳤다.

안성기는 아들 역을 맡은 조한선에 대해 "처음 봤을 땐 키가 크다는 것에 주눅이 들었다. 자꾸 보니 '참 근사하게 생겼네, 이렇게 큰 아들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조한선의 가장 큰 장점은 사람이 참 좋다는 점이다. 순수하고 겸손한 것이 항상 바탕에 깔려 있어서 함께 작업하면서도 편하고 마음도 잘 맞았다. 그런 마음을 변치 않고 열심히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 '투캅스'이후 형사 역을 또 맡은 것에 대해 "사람들이 나더러 형사 역할만 자주 한다고 하는데 '투캅스1'에서 형사 역을 한 이후 처음이다. 아마 그 분들은 명절 때마다 해주는 '투캅스'를 너무 많이 보신 것 같다. 이번에는 특별히 형사에 어울리는 인물도 아니고 냉철한 형사도 아니고 그냥 아버지로서의 형사를 연기했다"고 말했다.

극중 초특급 리조트의 회장이자 악당 역을 맡은 최일화와 실감나는 막싸움을 펼친 그는 "액션 연기가 특별히 힘들지는 않았다. 한선이가 액션이 많아서 오히려 그 덕을 봤다. 최일화씨와 마지막 액션신은 쇠로 된 철망에 등을 짓눌리는 장면이어서 나중에 보니 어깨에 핏자국이 콱콱 박혔더라. 한마디로 몸으로 때운 거다"라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영화 '마이 뉴 파트너'는 다음달 6일 개봉한다.

▶호지킨병 앓는 '효녀 심청' 윤수진양의 딱한 사연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