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스코프] 최화정 스무살 리타로 U턴

'리타 길들이기' 최화정
배우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유준상,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뮤지컬 출신 배우 전성시대를 열었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들은 무대 위에서 두루 익힌 연기 노래 춤 3박자를 브라운관과 스크린 위에 고스란히 펼쳐내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배우 정재영 신하균 김윤석 등은 연극 무대를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대중 배우로서 입지를 탄탄히 굳혔다.

이제는 유턴(U-turn)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TV와 영화 등을 통해 안정된 인기를 얻은 연예인들이 대거 무대 위에 오르고 있다. 배우 하희라와 추상미와 같이 오랜만에 무대 위를 찾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가수 바다 손호영 등은 가수 출신이라는 이점을 십분 살려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형국이다.

유턴 현상에 동참하는 직군도 다양하다. 배우 가수 개그맨 가릴 것 없이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화정 스무살 리타로 U턴
17년만에 '리타 길들이기' 도전
하희라 10년만에 이혼녀 댄서로

# 배우-연어의 마음으로

배우 하희라는 오는 3월28일부터 시작되는 뮤지컬 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지난 1998년 뮤지컬 무대에 선 후 꼭 10년 만이다. 극중 전직 미모의 댄서이자 이혼녀인 폴라 역을 맡았다.

전작 SBS 드라마 에서 아이 뒷바라지에 몰두하던 하희라가 이혼 경력의 댄서라는 다소 이색적인 캐릭터를 맡아 매혹적인 춤과 노래를 선사한다. 하희라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것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평소 좋아하던 작가의 작품이어서 욕심이 났다"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배우 추상미는 결혼 후 첫 작품으로 마음의 고향인 연극을 택했다. 의 네 번째 작품인 를 통해 3년 만에 무대를 다시 찾게 됐다. 추상미의 배역도 다소 파격적이다. 12세 때 40세의 이웃집 남자(레이)와 성관계를 맺은 소녀(우나)가 15년 후 남자를 다시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추상미는 우나 역을 맡아 녹슬지 않은 연기를 선보인다.

배우 최화정은 17년 전 출연했던 작품을 다시 선택했다. 지난 1991년 30세의 나이로 선보였던 연극 의 리타 역을 47세가 돼 다시 맡았다. 최화정은 극중 26세로 설정된 리타를 20년의 간극을 타고 넘어 연기한다. 측 관계자는 "최화정이 특유의 입담으로 귀엽고 발랄한 리타 역을 훌륭히 소화해 내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배우 양희경과 홍은희는 각각 연극 와 를 통해 무대 위로 복귀한다.

뛰어난 가창력·능숙한 무대매너
바다·옥주현·손호영 '매력 발산'

# 가수-본분을 살려

뛰어난 가창력과 무대매너를 가진 가수들은 여기에 연기력을 더해 뮤지컬 배우로 나서고 있다.

대표 주자는 가수 바다와 옥주현. 각각 그룹 SES와 핑클로 한 시대를 풍미하며 가요계를 양분했던 양 그룹의 메인 보컬이 뮤지컬 무대에서 다시 맞닥뜨린 형국이다.

바다는 지난 2003년 뮤지컬 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를 맛봤다. 최근 뮤지컬 에 출연한 데 이어, 현재는 뮤지컬 의 여주인공인 고혹적인 매력의 집시 에스메랄다로 활약하고 있다. 옥주현 역시 뮤지컬 등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남자 가수들의 뮤지컬 도전사는 이보다 앞선다. 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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