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

여자들이 숨겨야 할 세 가지. 바람, 주름살, 그리고 속마음.

(감독 권칠인ㆍ제작 시네마서비스)는 뜨겁고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고민하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20대 아미(김민희)와 40대인 아미의 언니 영미(이미숙), 10대인 영미의 딸 강애(안소희)가 주인공이다.

이 여자들의 속마음이 변주곡처럼 펼쳐진다. 자신의 속마음조차 알지 못하는 강애, 속마음은 알지만 현실이 뒤따라주지 않는 아미, 속마음을 숨겨보지만 스스로 속이지는 못하는 영미의 모습에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꽤 될 터.

영화의 중심은 단연 피끓는 청춘 아미다. 1년째 모텔방에 틀어박혀 시나리오 수정 작업만 하며 영화 촬영을 시작도 못한 채 우울한 생일을 맞는다.

선물 대신 언니는 "사랑이 밥 먹여주냐? 그렇다고 조건 맞춰 결혼하면 행복하냐? 그것도 아니야. 근데, 너는 그럴 능력도 없어!"라고 잔소리만 늘어놓는다. 음악을 하는 가난한 남자친구(김흥수)와 조건 좋은 맞선남(김성수)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는 단연 김민희의 재발견으로 기록될 법 하다.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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