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문소리

문소리는 언제부터인가 한국 영화계의 굵직한 대들보로 자리잡고 있다. 영화 등 색깔 있는 작품들에서 연기력을 보였을 뿐 아니라 스크린쿼터 등 영화계 투쟁의 현장에 있었다.

오는 10일 개봉되는 영화 (감독 임순례ㆍ제작 MK픽쳐스ㆍ이하 우생순)에서 문소리는 한결 부드러워졌다.

영화 속에서는 녹록치 않은 현실에 처한 1등 선수였지만 최근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털털하면서도 솔직한 모습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 속 질끈 묶은 머리 대신 숏커트로 세련된 모습으로 나타난 문소리를 찬찬히 관찰해봤다.

# 관찰 1. 문소리는 남에게 관심 많다?
실제 핸드볼 선수들 초대해 바비큐 파티~

문소리는 남에게 관심이 많다. 시시콜콜 남의 일에 참견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크다. 처음 만나는 사람을 빤히 쳐다보는 습관이 생긴 것도 그 때문이다. 에 출연하며 김지영으로부터 "사람들에게 오해 받는다. 습관을 고쳐라"는 충고를 듣기도 했다. "눈 풀어"라고 하면 고개를 흔들며 눈을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

실제로 문소리는 말하는 도중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 대한 따뜻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3개월 훈련 기간 중 부상은 당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자기 이야기를 하는 대신 후배들의 노고부터 챙긴다.

"민지는 액션하다 경추를 다쳤고, 남궁은숙은 왼손슈터이다 보니 왼손이 퉁퉁 부었어요. 이미도는 무릎 연골이 상해 파스를 붙여대다 파스독이 올랐어요." 문소리는 영화 속 핸드볼 선수처럼 부상 때문에 자신의 분량이 빠질까 아파도 내놓고 아파 하지 못한 후배들을 안타까워했다.

문소리는 실제 핸드볼 선수인 후보선수들을 평택의 집으로 초대해 밥을 해주며 격려했다. 문소리는 "고생 많이 하니까 신랑(장준환 감독)이랑 바비큐 파티를 벌여주자고 했어요. 원균 장군의 묘에 가서 썰매도 타고 즐겁게 놀았죠"라며 미소를 지었다.

문소리는 자신의 캐릭터만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배우가 아니었다. 전체를 보듬고 아우르는 따스함이 있었다. "이창동 감독님께 그렇게 배웠어요. 전체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고요. 전체가 잘 되어야 제 캐릭터도 사는 거죠."

# 관찰 2. 문소리는 잘 운다?
독하다고요? 솔직한 울보라구요!

문소리는 의 기자시사회 후 눈물을 보였다. 김정은 김지영에 비해 강할 것 같은 그가 먼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사실, 의외였다. 문소리는 눈물이 많다. 영화를 촬영하며 여배우들과 술잔을 기울이는 가운데에도 눈물을 잘 흘렸다. 심지어 기분이 좋을 때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문소리와 영화 에 함께 출연한 김태우는 촬영 전 주위에서 "너. 이제 큰일 났다. 문소리 보통 아니래, 독하다던데?"란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막상 촬영이 끝난 뒤 김태우는 문소리에게 "그동안 호흡을 맞춘 여배우 중 문소리가 가장 마음 여리고,눈물이 가장 많다"고 했다.

문소리는 "예전엔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어요. 이젠 약한 모습을 보여도 괜찮다는 믿음이 생긴 것 같아요. 전엔 나를 우습게 보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젠 진심을 알아주리라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문소리는 "문소리 울리기가 세상에서 제일 쉽다 면서요? 호호"라고 너스레까지 떨었다.

# 관찰 3. 문소리는 남편이 늘 자랑스럽다?
"아기는 좀 더 있다가요" 행복 가득한 새색시

문소리는 묻기 전에도 남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냈다. 대부분 여배우가 가급적 사적인 영역을 침범 받기 싫어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롭게 여겨졌다. 그렇다고 그야말로 아줌마처럼 푹 퍼진 모습이 아니라 오히려 이전보다 더욱 아름다워졌다. 주변에도 "결혼하니 더 좋다"며 결혼을 권하는 '결혼 전도사'다.

문소리는 친정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터라 평소에 살림은 대부분 친정 어머니가 한다. 문소리와 남편 장 감독이 맡은 부분은 따로 있다. 문소리는 야참 담당이다. 냉장고에 있는 음식들로 보쌈이나 비빔국수 낚지볶음 등을 금세 만들어낸다. 큰 잔에 얼음 넣어 소주를 함께 마시는 것이 그들만의 심야 음주 데이트다.

문소리는 "그냥, 냉장고에 돼지고기 있는데 기름기 있는 것은 싫어하니까 된장 좀 풀고, 커피도 좀 풀고, 그대로 쪘어요. 남편이 어떻게 이런 걸 개발했냐고 해요, 호호"라고 쑥스러워하면서도 신혼의 행복감을 숨기지 않았다.

"아기는 좀 더 있다가요"라고 말하지만 문소리의 얼굴엔 행복이 주는 풍만함으로 활짝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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