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짱] '무방비도시'로 새해 여는 쥐띠배우 김명민… 소매치기 보스와 치명적 사랑
화려한 액션·과감한 베드신… '고뇌하는 형사'기대하세요

벌써 1년이 지나가지만 속 배우 김명민의 연기는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김명민은 ‘실제 모습과 비슷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가장 현실적인 인간이다. 나라도 그 상황에서는 똑같이 했을 것이다”고 솔직히 대답했다. 이춘근 인턴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배우 김명민은 부지런한 배우다.

아침형 인간이다. 늦잠이라곤 모른다. 쉬는 날에도 일찍부터 일어나 집안 곳곳을 분주하게 누빈다. 하루를 일찍 시작하는 김명민의 삶의 패턴은 1년을 보내는 데도 고스란히 옮아 온다. 김명민은 새해 벽두부터 잰 걸음으로 부지런히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김명민은 지난해 연초를 가장 화려하게 빛낸 배우다. MBC 드라마 에서 야망에 사로잡힌 외과 의사 장준혁 역을 맡아 연기의 진수를 뽐냈다.

지난해 의사였다면 올해는 형사다. 10일 개봉을 앞둔 영화 (감독 이상기ㆍ제작 쌈지아이비젼영상사업단)에서 아픈 가족사를 가진 강력반 형사 조대영으로 분해 칼날 같은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무자년 새해. 추운 겨울날, 올해 서른 여섯 살이 된 쥐띠 배우 김명민과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는 테라스를 갖춘 삼청동 카페에서 마주 앉았다.

# 24세 쥐띠 김명민

지금으로부터 12년을 거슬러 올라간 1996년. 김명민이 데뷔한 해다. 쥐띠해였다. 김명민은 24세 당시SBS 공채 6기로 연예계에 첫발을 디뎠다.

"벌써 시간이 12년이 흘렀네요. 공채 동기로 배우 류진 윤기원 등이 있어요. 자주 만나지는 못해요."

공교롭다. 정작 김명민을 세상에 알린 드라마는 타사의 작품들이다. 지난 2004년 KBS 사극 이 김명민이라는 배우의 진가를 알렸다면, 지난해 MBC 드라마 은 시청자들의 뇌리에 쐐기를 박은 작품이다.

"(웃으며) 원래 그런 거예요. 나 쓰기는 좀 그렇고, 남 주기는 아깝다고 할까요? 공채 배우라고 하면 아무래도 식구 개념이기 때문에 언제라도 쓸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기도 한 것 같아요. 하지만 SBS 드라마에 출연하며 바탕을 다졌기에 지금에 제가 있는거죠."

김명민은 일명 '목욕탕 목소리'를 가진 배우로 유명하다. 반듯하고 울림 있는 목소리는 김명민의 전매특허다. 이 목소리가 완성된 시기가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던 20대 초반이다. 정작 김명민은 "내 목소리 때문에 많이 혼났다"고 말한다.

"성대는 훈련할수록 좋아지죠. 연극 무대에서는 발성과 성량이 필수죠. 방송국 와서는 '그 목소리로 방송할 생각 마라'고 많이 혼났어요. 음향 시스템이 좋은데 제가 질러 버리면 시청자가 부담스러워 한다는 거죠. 저는 한석규 선배님의 목소리가 참 좋다고 생각해요. 한석규 선배님의 목소리를 듣고 있자면 녹는 것 같아요. 저는… 좀 두껍죠."

# 36세 쥐띠 김명민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쥐띠해다. 12년 전과는 위상이 다르다. '김명민'이라는 이름이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개봉을 앞둔 영화 도 주인공 김명민이 있기에 든든하다. 김명민은 방심하지 않는다. 완벽한 형사로 변신하기 위해 복싱과 삼단봉 액션을 배웠고 인천 광역수사대를 찾아가 그들의 말투와 몸가짐을 체득했다.

"지난 2003년 영화 에서 형사 연기를 한 적이 있어요. 그 때는 전형적인 형사였다면 이번은 조금 달라요. 잘 될 것 같냐고요? 글쎄요. 뚜껑을 열기 전에는 도무지 모르겠어요. 영화는 감독의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편집에 따라 많이 달라지죠. 그래도 재미있는 영화 한 편이 나올 것 같아요."

김명민은 이번 작품에서 열살 아래의 후배 배우 손예진과 호흡을 맞췄다. 광역수사대 형사와 국제적 소매치기단의 보스로 만나 위험한 사랑을 나눈다. 과감한 베드신도 불사했다.

"손예진은 똑똑한 배우예요. 나이차가 크다는 걸 전혀 못느꼈는 걸요. 배역에 몰입하면 배우가 가진 조건은 문제가 되지 않죠. 작품 속 인물로 사는 거죠. 모든 인물에는 그 자체로 합리성이 있고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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