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다리다 미쳐' 우승민
스케줄 미루고 영화 홍보 앞장
말년병장 역 '생활 연기' 진수
"10억 줘도 안아까울 걸요"

우승민은 “한국 영화를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승민은 “관객 입장에서 볼 때와 직접 찍어보니 다르더라고예. 정말 많은 분들이 고생하데요. 한국 영화를 좀 더 따뜻하게 보듬어주면 좋겠습니다”고 말했다. 이춘근 인턴기자 bestime@sportshankook.co.kr
“10억 줘도 아까울 것 없을 거다.”

배우로 변신한 우승민은 큰 소리 떵떵 친다. 우승민은 신년 1일, 영화 (감독 류승진ㆍ제작 아이필름, 블루버스픽쳐스)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연말 계획이 빼곡하지만 영화 홍보가 우선이다. 자신의 몫을 다하겠다는 의지다.

“주연 배우가 8명이에요. (웃으며)제가 제일 열심히 뛰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온갖 인터뷰와 대외 홍보 활동은 물론이고, 제가 출연하는 라디오에서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어요. 10억 줘도 안 아까울 겁니다.”

우승민은 극중 웨이터 출신 말년 병장 허욱 역을 맡아 ‘실생활 연기’를 보여준다. 배우 한여름과 연출한 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구사하는 정감 있는 커플 연기도 눈에 띈다. 첫 연기가 힘들었을 법하다. 우승민은 특유의 웃음을 지어 보이며 “할 만하던데예”라고 눙친다.

“연기라기보다 실제 모습을 보여 줬어요.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감독님께 나를 캐스팅 안 하면 후회할 거라고 자신 있게 말했죠. 잘난 척이 아니라 나를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만난 것 같아요.”

우승민은 2007년 가장 높게 도약한 연예인 중 한 명이다. 올해 초 MBC 예능 프로그램 의 코너 ‘무릎팍도사’로 이름을 알린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섭렵했다. 라디오 방송에서는 우승민이 만든 로고송이 울려 퍼지고, 배우로서 영화에도 출연했다.

“영화 섭외를 받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는 전문 배우가 아니기 때문이죠. 극중 군인 연기를 하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을 때는 못 참겠더라고요. 제가 나오기 때문에 영화가 가벼워 보이지 않을지 걱정도 됐죠. 막상 개봉할 때가 가까워오니 기대가 되네요.”

지난 4월 ‘무릎팍도사’를 통해 막 인기를 얻을 때쯤 인터뷰를 가진 후 8개월 만에 다시 우승민을 인터뷰 자리에서 만났다. 당시에는 없던 코디네이터도 두 명이나 함께 왔다. “변하지 않았을까 걱정했다”는 말에 우승민은 “내가 와예?”라는 말과 함께 웃어 버렸다.

“전 조금 바빠진 것 외에는 달라진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지나가다 보면 사인 좀 더 해 달라 하고, 사진 찍자고 하는 것 뿐이죠. 다 들어 주는 편이에요. 싸이 일촌 신청도 다 받아 주죠. 지금 일촌이 몇 십 만 명쯤 되는 것 같아요. ‘와 진짜 받아주네’하며 이상한 소리를 늘어놓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변한 없는 우승민은 내년에는 본분으로 돌아갈 준비도 하고 있다. 우승민은 일관되게 “나는 가수다”고 외친다. 우승민은 지난 2001년 데뷔해 정규 앨범 3집까지 발표한 7년차 가수다.

“가수가 노래를 한다는 것이 당연한대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네요. 제가 제 본분을 제대로 못해서 그런 것 아닐까 생각해요. 내년에는 싱글을 발표할 생각이에요. 가수 우승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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