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서 한예슬 상대역 맡아

가수 손호영(27)이 수차례의 오디션을 거쳐 어렵게 배우의 길에 들어선 소감을 공개했다.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감독 박용집, 제작 싸이더스FNH)에서 한예슬의 상대역인 섹시 연하남을 맡은 손호영은 1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의 시사회에 참석해 "처음 연기에 도전하게 돼 많이 어색하다. 비중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역할이지만 매우 중요한 역을 맡았다. 아직 연기에 있어서 검증은 안됐지만 이번에 잘해낸다면 더 큰 곳에서도 잘할수 있을 거란 생각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손호영은 작품에 캐스팅된 배경과 관련해 "사실 처음에는 힘이 들었다. 오디션도 계속 보고 감독님도 자주 찾아뵀다. 매우 힘들게 캐스팅됐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박용집 감독은 "호영 씨가 가수로는 독보적이지만 이번 출연을 위해 god 이후 10년 만에 오디션을 본 것으로 안다. 아마 자아에 대해 고민도 해봤을 것이다. 오디션 준비를 늘 많이 해오는 모습에 놀랐다"고 덧붙였다.

극중 한예슬을 누나라고 부르며 졸졸 쫓아다니고 그녀의 집 앞에서 "누나 사랑해"를 외치는 끈적한 연하남을 연기한 손호영은 "원래 나이로는 내가 오빠다. 극중 조금 망가지는 모습을 선보여 염려스럽기도 하다. 특히 이종혁, 김인권 선배님과 막싸움 장면을 연기할 때 진짜로 때린 것 같다. 너무 기합이 들어가서 그랬다. 형님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용의주도 미스신'은 광고회사 팀장인 신미수가 재벌 3세와 예비 검사, 언더그라운드 가수인 연하남 등 다양한 남자들에게 양다리를 거치며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다뤘다. 손호영 외에도 권오중, 이종혁, 김인권이 그녀의 상대남 역을 맡았다.

1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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