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서 황정민과 호흡 맞춰

영화 '슈퍼맨이었던 사나이'(감독 정윤철, 제작 CJ엔터테인먼트)의 주인공 전지현(26)이 첫 흡연의 추억을 공개했다.

전지현은 28일 오후 1시 경기도 파주시 세트장에서 열린 영화의 현장공개 행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영화를 찍으며 처음으로 담배를 피워 봤다. 평상시 몸에 안좋은 것은 안하고 사는 편이어서 담배 피우는 연기가 조금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건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다. 사실 담배 피우는 연기를 하면서 '연기 때문에 몸까지 망쳐야 하나, 인생의 모티프까지 포기해가며 담배를 피워야 하나'라는 딜레마에 빠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영화가 충분히 대박 날 만한 조짐이 보이기에(웃음) 견딜 만 하다. 감독님이 담배 피우는 테이크를 많이 가면 '제 인생의 목표 아시죠'라며 은근히 압력도 넣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연기파 배우 황정민과 호흡을 맞추는 소감에 대해 "솔직이 정민 오빠를 처음 봤을 때 긴장도 많이 됐다. 워낙 자기 색이 짙은 배우라 '내가 많이 부족한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황정민씨는 배우를 떠나서 정말 좋은 사람이다. '모든 남자가 황정민씨 같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정말 편하다. 함께 하며 배울 것도 너무 많다"고 말했다.

전지현은 가장 갖고 싶은 초능력을 묻는 질문에 "연기를 잘하는 초능력이 생겼으면 좋겠다. 지금 나는 연기를 가상의 것이 아닌 현실의 것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 놓인 것 같다. 특히 정윤철 감독과 황정민씨에게 큰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작품에 참여한 것 만으로 초능력이 이루어진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전지현이 이번 영화에서 맡은 역할은 소규모 프러덕션의 다큐멘터리 PD인 송수정. 방송의 재미와 감동을 위해 조작 방송도 서슴지 않는 인물로 극심한 골초에 방송에 대한 압박감으로 원형 탈모증까지 지녔다. 어느날 자신이 슈퍼맨이라고 주장하는 남자(황정민)을 취재해 대박을 터뜨리게 되고 그를 집중 취재하던 중 서서히 세상을 향한 자신의 시선도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을 깨닫게 된다.

평소의 세련된 패션 리더 이미지와 달리 극중 후줄근한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하는 것에 대해 "저는 원래 편안히 다니는 스타일이다. 노메이크업이나 편한 옷차림은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나는 배역에 맞춰 살아가야 하는 배우다. 그런 것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상대역을 맡은 황정민은 "전지현은 대단히 근사한 구석이 있는 친구다. 평소 대단히 수더분하다. 어쩔 땐 푼수 떼기 같고 귀엽다. 이번 영화에서 사랑하는 관계로 나오지 않아 못내 아쉽다"고 말했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는 현재 70% 가량 촬영을 마쳤으며 12월 중으로 크랭크업 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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