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여성 관객 재관람 열기 높아

영화 '색, 계'가 1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색, 계'는 15일까지 전국 80만 9천 6백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18세 이상 관람가 등급에 러닝 타임이 2시간 30분이 넘는 최악의 조건에도 평일 관객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측은 "'색, 계'가 개봉 첫 주와 2주차에 3만에서 3만 5천명의 관객을 모았고 개봉 3주차가 되면서 평일 4만에서 4만 5천 명의 관객이 관람을 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보통 상영일이 길어질수록 관객수가 감소하는 것이 통상적인데 매우 이례적인 결과다"라고 밝혔다.

배급사측은 '색, 계'의 이례적인 흥행 열풍의 원인으로 관객들의 재관람 열풍과 여성 관객들의 절대적인 지지, 그리고 중장년 층 관객의 극장행을 꼽았다.

한 관계자는 "세계적인 감독인 이안의 탁월한 연출력과 양조위, 탕웨이의 열연이 여성 관객 및 중장년층 관객을 자극한 것 같다. 특히 여성 관객의 경우 여주인공의 시각으로 전개되는 영화의 흐름과 심적 갈등에 크게 공감하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CJ엔터테인먼트측은 "이와 같은 추세라면 주말을 기점으로 100만 관객 돌파가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영화 '색, 계'는 1940년대 상하이를 배경으로 대학 연극부 출신의 스파이 여인과 그녀의 표적이 된 첩보부 간부의 애증을 다룬 에로틱 멜로극이다. 성기 및 음모 노출도 마다 하지 않고 파격적인 정사신을 펼친 두 배우의 열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안 감독은 이 영화로 올해 열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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