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싸움' 촬영중 키스신 삭제 "나의 비애"

배우 설경구가 영화 에서 김태희와 베드신이 있었지만 촬영을 못했다고 공개했다.

설경구는 2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한국과 가진 인터뷰에서 영화 (감독 한지승ㆍ제작 시네마서비스)의 촬영 전 김태희와 키스신과 베드신이 예정돼 있었지만 막상 촬영을 하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설경구는 “상대역인 김태희와 키스신이나 베드신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촬영 전 시나리오에는 있었다. 결별하기 전 회상 장면에서 그런 장면이 설정돼 있었다. 하지만 막상 크랭크인을 한 뒤 사라져, 촬영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저의 비애였다”라며 농담 삼아 아쉬움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김태희와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을 펼치며 싸웠지만 실제로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됐다고 강조했다. 설경구는 “재미있게 잘 촬영했다. 서로 용기를 주고 박수쳐 줬다. 최고의 약은 칭찬이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막바지 타조 농장에서 김태희와 몸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촬영한 뒤 병원 신세를 진 일도 털어 놨다. 설경구는 “나흘간 타조 똥을 밟고 싸웠더니 피부가 이상해 병원에 갔다. ‘똥독’이 올라 1주일간 주사를 맞고 약을 먹어야 했다. 희한하게 김태희도 병원에 갔는데 김태희에게는 ‘풀독’이 올랐다고 했다더라”며 웃었다.

은 12월13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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