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스카우트' 촬영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시간 달리기

‘비를 피했더니 추위가….’

배우 김선아 나문희가 초겨울 추위에 반팔 차림으로 벌판을 달렸다. 이들은 14일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영화 (감독 김상만ㆍ제작 ㈜보경사) 촬영을 위해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10시간 동안 달리고 또 달렸다.

곗돈을 떼인 김선아(미경)와 나문희(이만) 김은주(은지)가 계주 혜란(임지은)을 쫓아가 울분을 토하는 장면을 위해서다.

이날 낮 최고 12도에 구름이 낀 흐린 날씨 탓에 여배우들은 7부 소매의 옷을 입고 ‘컷!’소리가 난 뒤에는 담요와 두터운 파카로 몸을 감싸야 했다. 베이지색 트레이닝복 차림의 김선아는 수수한 모습으로 완벽히 ‘봉천3동’ 아줌마로 변신했고, 나문희는 알록달록한 옷으로 귀여운 할머니의 이미지를 보여줬다.

나문희는 “감독님 여기서 움직이면 되나요?”라며 질문 공세를 펼치며 후배들과 당당히 겨루며 연기 열정을 보였다. 김선아가 임지은을 발견하고 멱살을 잡는 장면은 다섯 차례 이상 촬영될 정도로 공을 들이는 등 배우와 제작진 모두 추위를 잊고 작품에 몰두했다. 이날 촬영 현장에는 130명의 엑스트라가 소풍을 나온 공원을 연출했다.

는 여름이 배경이라 9월에 촬영을 해야 했지만 이상 기후로 지난 1973년 이후 9월에 강수량이 최고를 기록해 촬영이 미뤄졌다. 이날은 날씨가 흐린 탓에 예정되어 있던 나문희의 와이어 장면을 촬영하지 못했다.

는 드라마 이후 2년 만에 컴백하는 김선아와 ‘제2의 전성기’를 맞는 나문희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곗돈을 떼인 봉천 3동 아줌마들이 계주를 찾아 다니며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코믹극으로 내년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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